[현장] 삼성생명, 계열사 배당 덕에 당기순익 54.5% 상승…“하반기 건강상품으로 수익성 개선할 것”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삼성생명이 올해 상반기 전년 동기 대비 54.5% 상승한 당기순이익 9742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카드 등 계열사 배당 효과 덕분이다.
14일 김선 삼성생명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1분기 집중된 삼성카드 등 계열사 배당에 힘입어 상반기 이익이 9000억원을 상회했다”며 “하반기 건강상품 판매 증대로 수익성 개선을 추진하고, 자산 다변화로 운용수익률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삼성생명 투자손익은 19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73억원 증가했다. 삼성카드 배당금이 2080억원, 삼성증권 배당금 450억원 발생했다. 그 외 투자서비스 손익 적자는 659억원으로 작년 상반기(5314억원) 대비 크게 축소됐다.
상반기 보험서비스 손익은 81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감소했다. 신계약 CSM(보험계약서비스마진)은 1조8159억원이다.
김선 CFO는 “올해 연간 신계약 CSM은 3조원 이상으로 전망되는데, 8월 이후 건강보험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것”이라며 “손해율도 2분기(78%)처럼 80%를 하회하도록 관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3분기 단기납 종신보험 절판으로 인한 영향은 없을 거라 단언했다. 단기납 종신보험은 최대 30년 이상이던 보험료 납입 기간을 5~10년으로 축소한 상품으로, 금융당국이 상품구조 개선을 요구하면서 오는 9월부터 상품 판매가 불가능하다.
김선 CFO는 “상반기에도 일반 종신보험, 건강보험을 지속적으로 판매하려고 노력했기에 단기납 종신보험 절판과 관계없이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똑같은 CSM 확보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계획하는 신계약 확보와 투자 다변화 등을 고려해 K-ICS(신지급여력)비율도 10%p 이상 증가해 220% 이상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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