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관영, 전북도민 명예 중시하면 사퇴하라"

김관영 전북지사 "잼버리 허위 사실 묵과 않을 것"
여당 "전북도민 명예 실추시킨 게 김관영·민주당"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14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청 기자회견장에서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2023.08.14. pmkeul@nwsis.com

[서울=뉴시스]하지현 기자 = 국민의힘은 14일 김관영 전북도지사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를 통해 수십조원의 예산을 받았다는 의혹을 반박하자 "김 지사가 도민의 명예를 정말로 중시한다면 사퇴로 책임지라"고 촉구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전북도민의 명예를 실추시킨 자가 누구인가. 바로 김관영 지사 본인과 민주당"이라며 "민주당은 남 탓할 것이 아니라, 지금 즉시 국민께 석고대죄하고 문재인 정부 시절 벌어진 잼버리 혈세 누수에 대해 책임지라"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이날 전북도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전북이 잼버리 대회를 이용해 수십조원의 예산을 끌어왔다는 둥 허위 사실을 주장해 전북인의 자존심에 심한 상처를 주고,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에 대해서는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며 "전북부터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진상 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전 원내대변인은 이와 관련 "(김 지사가) 민주당 출신답게 몰염치한 태도와 함께 갈라치기 전법을 선보였다"라며 "물에 빠진 사람을 건져놨더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것만큼이나 어이없는 소리"고 비판했다.

이어 "초기 잼버리 부실 대응 사태는 전라북도와 민주당 정치인들이 친 사고를 윤석열 정부가 국민과 합심해 수습한 것이 진실"이라며 "배수 문제가 지적됐는데도 매립도 되지 않은 새만금에 (잼버리를) 유치하자고 주장한 것은 전라북도와 민주당 정치인들이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나무 한 그루도 심을 수 없고 배수도 안 되는 허허벌판에 야영지를 만든다고 매립 비용 2000억원을 쏟아붓고, 국민 혈세로 잼버리 행사를 준비한다며 해외로 나가 축구를 보고, 크루즈 여행 관광을 하고, 와인 투어를 다녔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명예 실추를 묵과하지 않겠다'라는 말은 자신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도민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잼버리 대원들과 자원봉사자 등 관계자들을 고생시킨 장본인인 김 지사가 할 소리는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전 원내대변인은 "이제 곧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두려워할 진실의 문이 열린다. '이권 카르텔'로 혈세 1171억원을 빼먹고 정작 대회 준비는 소홀히 한 주범이 누구인지, 그 많은 혈세는 다 어디로 샜는지 명명백백히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지사와 민주당이) 지금처럼 궤변만 늘어놓는다면 국민의 엄중한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는 점을 명심하기를 바란다"며 "국민의힘은 사태의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철저히 밝혀 잼버리 ‘이권 카르텔’을 혁파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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