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시골 사는 인플루언서, 산타맘 황지원 ①그녀의 특별한 소통법 

2023. 8. 1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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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의 삶이란 어떤 모습일까? SNS로 소통하는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인플루언서들은 자신의 일상과 생각을 SNS를 통해 공유하며 다양한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한다.

적게는 몇 천에서 많게는 몇 백만의 팔로워(또는 구독자)를 지닌 이들은 각자 자신들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와 명성을 얻기도 한다. 이중에는 자신들이 먹고 쓰는 제품을 공동구매 형태로 직접 공수해 판매하는 셀러들도 존재한다. 

당초 SNS 공구마켓은 판매자가 아닌 소비자의 관점에서 상품을 평가하고 좋은 제품을 엄선해 ‘합리적인 가격’에 대량구매를 하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이에 인플루언서들은자신이 먼저 사용해 보고 품질과 효과를 확인한 ‘믿을 만한 제품’을 소개하고 제품에 대한 팔로워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는 연결고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때문인지 인플루언서 마켓은 새로운 형태의 온라인 커머스로 자리매김했으며, 인플루언서 역시 각종 미디어와 방송, 기업 행사에 초청받는 셀러브리티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특히 인플루언서의 브랜드 가치는 연예인 못지않은 파워를 자랑하며 단단한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이러한 인플루언서들의 화려한 일상 뒤에는 누구보다 바쁘게 살아가는 치열한 삶이 있다. 이들은 휴일도 없이 바쁘게 일을 하며 틈틈이 자기관리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기혼자의 경우에는 잠을 줄여가며 육아와 살림을 병행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루를 분 단위로 쪼개서 산다’라는 말이 새삼스럽지 않다. 

이때 남다른 행보로 눈길을 끄는 인플루언서도 있다. 경북 사천에서 살며 소소한 시골에서 살아가는 가족의 일상으로 소통하며, 인친들과 돈독한 정을 쌓아가고 있는 인플루언서 ‘산타맘(본명 황지원)’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SNS를 통해 스스로를 ‘시골 사는 과학쌤’이라고 소개한다. 수수하지만 군더더기 없이 단정한 차림에, 화장기 없는 맨얼굴로 활짝 웃는 얼굴은 산타맘의 트레이드마크. 특히 특유의 장난기 가득한 표정과 친근한 말투는 주변 사람들에게 밝고 활기찬 에너지를 나누기에 부족함이 없다.  

언뜻 보면 평범한 산타맘의 전원생활. 그녀의 일상이 보다 특별하게 와 닿는 이유는 무엇일까? 13만 팔로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인플루언서 산타맘을 만나러 사천에 다녀왔다. 



일하고 싶은 육아맘, SNS로 새로운 길을 열다

산타맘은 올해로 6년 째 SNS로 소통하며 공구마켓을 진행 중인 인플루언서다. 당초 잔병치레가 잦은 자녀를 둔 그는 자신의 아이들이 효과를 본 영양제 및 식품 정보를 공유하기 시작해, 지금은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아우르는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두 아이의 엄마로 ‘아이들 입에 들어가는 음식은 무조건 안심하고 믿을 수 있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시작한 공구는 첫 판매부터 1분 만에 완판을 기록했다. 이를 계기로 자신감을 얻은 그는 더욱 열심히 SNS로 소통했다. 

그는 과거를 회상하며 “둘째가 만삭일 즈음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식구가 하나 늘어나는 만큼 부모로서 책임감이 컸던 것 같아요. 3살 딸과 갓난아기를 키우며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 고민이 많았죠”라고 말한다. 

SNS를 시작하게 된 것은 온전히 인플루언서 활동을 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그는 “인스타그램 자체를 모르고 살았어요. 그런데 산후조리원 동기가 요즘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물건을 파는 사람들이 있다면서 저도 해 보라고 추천해 주는 거에요. 그때 처음 인스타그램에 계정을 만들었어요. 아이들이 자주 아파서 밤새 잠을 못자는 날이 많았는데요. 그 시간을 활용해서 정말 공부하듯이 인스타그램을 배웠어요.(웃음)”라고 말했다. 

그렇게 시작한 인스타그램은 그의 삶에 새로운 길을 열어 줬다. SNS 활동을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공구를 시작했고, 수학퀴즈, 과학실험 등 이색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하며 인친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공구하는 주부의 철학, 진심은 통한다

그후 산타맘이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하면서 일을 하게 됐다. 인스타그램을 시작하고 얼마 안되서 첫 공구를 시작했다. 그동안 아이들의 건강을 위해 챙겨 먹였던 영양제와 건강기능식품들을 직접 팔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다행히도 첫 공구는 1분 만에 완판되는 놀라운 결과를 낳았다. 그는 “첫 공구였지만 그동안 꾸준히 제 아이들에게 먹여온 건강식품들이라 제 스스로 제품에 대한 확신이 있었어요. 제가 좋았던 제품이라 그런지 공구 결과도 기대 이상이었요. 진심은 통한다고 하잖아요”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첫 시작이 순탄했던 탓인지, SNS는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했고 공구 반을도 괜찮았어요. 그리고 얼마 후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제가 주력했던 건강기능식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했어요. 시기적으로 상황이 잘 맞아서 조금 더 빨리 자리를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다. 

공구를 통해 아이들 몸에 좋은 먹거리와 가족 건강을 위한 영양제 등을 더욱 깊이 있게 다루면서 몸이 약했던 아이들 건강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그는 ‘아이들이 웬만해서는 감기도 걸리지 않을 정도로 튼튼해졌다’며 몇 년 간 꾸준히 아이들 건강관리에 힘쓴 보람을 드러냈다.

자신의 첫번째 소비자를 늘 자신과 가족들이라 생각하는 산타맘은 지금도 자신과 가족들이 만족하고 사용하는 제품만 소개한다. 직접 경험하고 써본 고객의 시선으로 제품을 추천하는 만큼 공구 제품에 대한 만족도도 상당하다. 

이에 산타맘은 “한번 눈에 들어온 제품은 제조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꼼꼼히 살피는 편이에요. 좋은 제품을 조금 좋은 가격에 제공하는게 제 일인데, 제품의 성분 하나도 허투루대할 수 없잖아요”라고 말한다. 

실제로 혼자서 콘텐츠 기획부터 제품 배송까지 다 처리하면서, 일주일에 2~3일은 서울로 출장을 다니는 고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하지만 ‘나와 내 아이들을 위한 제품’이라고 생각하면 피곤한 줄 모르겠단다. 아울러 ‘이젠 이런 바쁜 일정이 체화되어 익숙해졌다’는 말로 지난 6년 동안 지켜온 뜨거운 열정을 드러냈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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