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검찰 독재정권과의 투쟁 선봉에 설 것…민주당 쫄지마"

오문영 기자 2023. 8. 14.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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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광주를 찾아 "검찰 독재정권과의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고 밝혔다.

2021년 5월 2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인의 캠프 관계자들이 의원들과 당협위원장 등에게 돈봉투를 뿌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송 전 대표는 해당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4월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했고 민주당을 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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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윤석열 대통령 공직선거법 위반 및 혐의 고발과 관련해 고발장 접수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3.07.25.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을 받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4일 광주를 찾아 "검찰 독재정권과의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 "쫄지말라"며 분발을 촉구하기도 했다.

송 전 대표는 14일 오후 광주시 서구 광주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송 전 대표는 "공정과 정의, 상식이라는 슬로건의 윤석열 정부하에서 최소한의 상식이 무너지고 있다"며 "윤석열 검찰 카르텔의 상상 이상의 거짓말과 반헌법적 위법행위가 일상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정희 군사정권은 민주주의를 파괴했어도 산업화, 자주국방 등의 유능한 면이라도 있었다"며 "검찰 독재는 민주주의 파괴, 부패에 이어 경제·외교·국방을 위기에 빠뜨리는 최악의 무능한 정권"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휴전협정 70주년이 되는 광복절을 앞두고 광주에서 5.18정신을 되새긴다"며 "다시는 도망가지 않을 것이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선봉에 서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을 향해서는 분발을 촉구했다. 그는 "(민주당은) 쫄지 말라"며 "방관은 최대의 수치이고, 비굴은 최대의 죄악이라고 일갈했던 김대중 정신을 다시 살려야 한다. 검찰 독재가 여러분의 가슴을 찌르면 도망가지 말고 다가가 독재의 심장을 찔러야 한다는 노무현 정신을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행동하는 양심과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적 힘을 믿고 숨어있지 말고 출정하라"며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검사들부터 탄핵 소추 해야 한다. 님을 위한 행진곡 가사처럼 산 자들은 일어서서 함께 싸우자"고 말했다.

2021년 5월 2일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본인의 캠프 관계자들이 의원들과 당협위원장 등에게 돈봉투를 뿌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송 전 대표는 해당 의혹이 불거지자 지난 4월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했고 민주당을 탈당했다.

송 전 대표는 "파리에서 귀국한 지 4개월이 넘게 지났음에도 (검찰이) 증거를 못 찾으니 별건 수사와 70~80회 이상의 압수수색으로 주변 사람을 괴롭히고 있다"며 "비겁하기 이를 데 없는 검찰의 행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돈봉투 문제가 있으면 수사하라"면서 "그러나 현역 국회의원을 구속기소할 사안이 맞는가. 검찰은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해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을 부결했음에도 (이후에) 비회기를 이용해 결국 윤관석 의원을 구속시켰다. 비겁한 행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돈 봉투 의혹에 연루됐다며 언론에 실명이 거론된 의원들의 결백 주장에 동조하기도 했다. 앞서 한 언론은 검찰이 지난 4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윤관석 무소속 의원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에서 돈 봉투를 수수한 정황이 포착된 의원 19명을 거론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송 전 대표는 "이 지역의 이용빈·김승남 의원이 거론됐다고 하는 데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번에 이용빈 의원이 검찰과 (본인 실명을 보도한) 언론사를 피의사실유포죄로 고발하겠다는 보도를 봤다. 저는 이 의원을 신뢰하고, 비겁한 검찰 행위에 대해 함께 싸우는 계기가 돼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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