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질병비용 169조... 10년간 64조 늘었다
질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이 약 10년간 64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모든 질환에 대한 우리나라 사회경제적 질병 부담은 169조4930억원으로, 2011년 대비 60.5% (63조9040억원) 증가했다. 사회경제적 질병 부담은 질병 비용(cost of illness)이라고도 하며, 특정 질병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을 화폐 단위로 측정하는 지표다. 치료비뿐만 아니라 교통비와 간병비 등 의료 기관을 이용하는 데 들어가는 직접 비용과 실제로 금전적 지출은 없지만 질병에 의한 생산 활동 제한이나 사망으로 야기되는 노동력 상실 등 간접 비용을 포함해 계산된다.
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사회경제적 질병 부담 추이’ 자료에 따르면 2020년 질병 비용은 의료 이용으로 인한 직접 비용이 74.6%를, 노동력 상실 등으로 인한 간접 비용이 25.4%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 비율이 20.4%로 가장 높았고, 60대 19.9%, 40대 14.2% 순이었다. 하지만 치료비와 간병비 등 의료 기관 이용으로 인한 직접 비용은 60대가 가장 높았고, 사망 등으로 인한 노동력 상실에 따른 간접 비용은 50대와 40대 순으로 높았다.
보사연은 “경제와 사회 활동의 주 연령층이자 고령층에 진입하기 전인 40~50대에 대한 건강 예방 정책이 필요하고 정책 효과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령인구를 중심으로 시행돼 온 건강 관리 사업 대상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시·군·구별 1인당 질병 비용은 2011년 평균 232만여원에서 2020년 318만여원으로 연평균 3.6% 증가했다. 지역별 질병 비용 편차는 2013년에서 2018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 2019년에서 2020년 다시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보사연은 “의료 이용으로 인한 직접 비용에선 지역별 차이가 크지 않은 것과 달리 간접 비용에선 지역별 차이가 커지고 있다”며 “지역 간 평균 임금, 고용률 같은 사회경제적 지표의 지역 간 편차가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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