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소시효 끝 아니었다…‘뉴월드호텔 살인 사건’ 주범의 최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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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전 조직폭력배들에 의해 자행된 이른바 '뉴월드호텔 살인사건'의 주범격인 50대 남성이 최근 숨진 채 발견됐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30분쯤 공개 수배됐던 정동섭(55)씨가 서울의 모 호텔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영산파 소속인 정씨는 1994년 12월4일 오후 3시쯤 서울 강남구 뉴월드호텔 앞에서 조직폭력배들을 급습, 2명을 살해하고 2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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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수배로 쫓기던 중 호텔서 주검으로…극단선택 추정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20여 년 전 조직폭력배들에 의해 자행된 이른바 '뉴월드호텔 살인사건'의 주범격인 50대 남성이 최근 숨진 채 발견됐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4시30분쯤 공개 수배됐던 정동섭(55)씨가 서울의 모 호텔에서 주검으로 발견됐다. 정씨는 지난 7월26일 광주지방검찰청에 의해 공개 수배된 인물이다.
경찰은 "퇴실 시간이 지났는데 인기척이 없다"는 호텔 측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 침실에 쓰러져 숨을 거둔 정씨를 발견했다. 경찰은 외부로부터의 침입 흔적이 없는 점, 현장에서 정씨의 자필 메모가 발견된 점 등을 종합해 정씨가 극단선택한 것으로 추정한다. 정확한 사인은 부검을 통해 규명할 방침이다.
영산파 소속인 정씨는 1994년 12월4일 오후 3시쯤 서울 강남구 뉴월드호텔 앞에서 조직폭력배들을 급습, 2명을 살해하고 2명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를 받아왔다. 이보다 앞선 1991년 서울 강남 나이트클럽에서 벌어진 대홍동파(영산파 전신)와 신양파 간의 패싸움에서 대홍동파 두목이 살해당했는데, 정씨 등 일당은 신양파 조직원들이 결혼식 하객으로 참석한다는 소식에 보복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 12명에 달하는 범행 가담자 중 10명은 체포 후 처벌받았다. 다만 행동대장 격이던 정씨의 경우 범행 직후 도주, 2021년 공소시효 만료에 의한 '공소권 없음' 처분을 받았다.
반전이 일어난 건 정씨와 함께 아직 검거되지 않은 마지막 공범인 A씨가 작년에 자수 후 구속기소 되면서 부터였다. 해외로 도피했던 A씨로부터 정씨 또한 과거 중국 밀항을 통한 해외 도피 생활을 했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다. 현행 형사소송법 제253조 3항은 '범인이 형사처분을 면할 목적으로 국외에 있는 경우 그 기간 동안 공소시효는 정지된다'고 정한다. 다만 정씨의 사망에 따라 그에 대한 혐의 또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 수순을 밟게 됐다. 그에 대한 공개수배 또한 종료될 예정이다.
검찰은 공범 A씨에 대해선 엄벌 선고를 위한 공소 유지를 이어갈 방침이다. 정씨 및 A씨의 해외도피 생활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는 영산파 조직원 등 관련자 대상 수사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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