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미국발 악재에 힘 못쓰는 반도체주…하반기 괜찮을까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정부가 첨단기술 분야에서 자국 자본의 중국 투자를 규제하기로 한 데에 이어 미국의 대표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를 겨냥한 부정적 보고서까지 연이은 미국발 악재에 국내 반도체 주들이 힘을 못 쓰고 있다, 특히 올해 반도체 시장에 기대감을 불러모았던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단기적 '위험 회피'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어 "올해 랠리를 이끌었던 AI에 대한 장기 성장 기대는 유효하나 주가는 펀더멘털 대비 과속한 측면이 있고, 단기적 기대도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단기적으로 브레이크를 살짝 밟아야 하는 경계구간이며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까지 겹치면서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분위기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삼전·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도 '뚝뚝'
"AI 반도체 단기적 위험 회피…경계 구간"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미국 정부가 첨단기술 분야에서 자국 자본의 중국 투자를 규제하기로 한 데에 이어 미국의 대표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를 겨냥한 부정적 보고서까지 연이은 미국발 악재에 국내 반도체 주들이 힘을 못 쓰고 있다, 특히 올해 반도체 시장에 기대감을 불러모았던 비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단기적 ‘위험 회피’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올해 랠리를 이끌었던 인공지능(AI)에 대한 장기 성장 기대는 여전하지만 주가가 너무 빠르게 급등했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도 대부분 하락했다. 리노공업(058470), 원익IPS(240810) 3.16%, 1.14% 오름세를 보였지만, 동진쎄미켐(005290), SFA반도체(036540) 등은 각각 0.97%, 2.13% 빠졌다. 서울반도체(046890), 한미반도체(042700)도 각각 1.74%, 4.70% 뒷걸음질쳤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반도체 업종 전체는 이날 0.38% 하락했다.
국내 반도체 주가가 줄줄이 내려가고 있는 배경에는 연이은 미국발 악재가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간스탠리는 “월가의 AI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 버블이 정점을 향해 가고 있다”며 “버블이 곧 터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지난주 엔비디아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11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3.62% 내리며 거래를 마쳤다. 다른 반도체 주인 AMD와 브로드컴, 마이크론 등도 2.41%, 1.56%, 1.64% 동반 약세를 보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29% 하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의 하락이 뚜렷하다”며 “이는 한국 증시 관련 업종의 투자심리 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게다가 미·중 갈등도 찬물을 끼얹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사모펀드와 벤처캐피탈 등 미국의 자본이 중국의 첨단 반도체와 양자 컴퓨팅, AI 등 3개 분야에 대해 투자하는 것을 규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중국에 투자를 진행하려는 기업들은 사전에 투자 계획을 의무 신고해야 하는 등 규제가 생겨나면서 반도체 업종에 대한 투심이 위축됐다.
무엇보다 올해 초 반도체 업종 전반을 이끌었던 AI 등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성장이 더뎌지면서 향후 성장성도 밝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단기적으로는 위험회피 분위기가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AI 관련 중국 투자를 규제하기로 한 가운데, 엔비디아가 슈퍼칩 GH200을 공개했지만, 칩 성능 향상으로 더 적은 수의 칩으로도 동일 성능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수 있다는 발언으로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랠리를 이끌었던 AI에 대한 장기 성장 기대는 유효하나 주가는 펀더멘털 대비 과속한 측면이 있고, 단기적 기대도 낮아질 가능성이 커졌다”며 “단기적으로 브레이크를 살짝 밟아야 하는 경계구간이며 중국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고 중국의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까지 겹치면서 최소한 단기적으로는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 분위기가 더 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용성 (utility@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생각만 해도 구토" 로버트 할리, 4년 만에 마약퇴치 전도사로
- [영상] 도로 위 갑자기 나타난 ‘쩍벌女’...“이리와봐” 호통까지
- 황선우, 선수촌 들어가다 뺑소니 의심사고…“제가 사고 낸 것 같다”
- 韓DJ 공연중 집단 성추행한 日관객들...“갑자기 가슴 만져, 충격”
- '미우새' 측 "이상민 전 여친 얼굴공개, 사전에 동의구한 것"[공식]
- ‘부축하는 척’ 일면식 없는 여성 호텔 데려간 10대, 징역 1년 6월
- 활짝 웃은 류현진 "모든 구종이 원하는대로 제구 잘 돼"
- 야영 대신 관광 즐긴 4만 잼버리 대원들 "K관광 홍보대사 될까"
- “선 지 2분 만에 퍼렇게”...코로나 새 후유증 사례 나왔다
- [단독]엠블랙 리더 승호, 솔로 가수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