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 ‘오펜하이머’ 사전예매 46만장 돌파, “핵폭탄급 스토리에 열광하라”[MD픽]
놀란 감독 "굉장히 드라마틱한 순간"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오펜하이머’가 개봉을 하루 앞두고 사전예매 46만장을 돌파했다.
14일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오펜하이머’는 이날 오후 4시 20분 현재 46만 3,300장의 사전 예매를 기록했다. 예매율은 56%에 달한다.
‘오펜하이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핵무기 개발을 위해 진행되었던 비밀 프로젝트 ‘맨해튼 프로젝트’를 주도한 미국의 물리학자 ‘J. 로버트 오펜하이머’(킬리언 머피)의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다.
놀란 감독은 ‘플롯의 마술사’답게 나치보다 앞서 핵폭탄을 개발한 오펜하이머의 고뇌와 갈등을 거의 핵폭탄급의 스토리를 통해 긴박감 넘치게 담아냈다. 한 인물의 전기영화를 이렇게 박진감 있게 담아내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는 로스앨러모스의 핵실험 장면을 CG를 전혀 쓰지 않고 구현했을 정도로 리얼한 영상을 그려냈다.
특히 핵폭탄 성공 이후에 수소폭탄 개발을 놓고 갈등하는 오펜하이머와 루이스 스트로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대립을 손에 땀이 날 정도로 치열하게 묘사했다. 두 배우는 내년 아카데미의 가장 유력한 남우주연상, 조연상 후보로 꼽히고 있다.
놀란 감독은 ‘아메리카 프로메테우스’로 불린 오펜하이머가 부당한 공격에 맞서 얼마나 힘든 역경을 이겨냈는지를 시종 흥미롭게 연출했다.
그는 최근 ‘알쓸신잡’에 출연해 “나는 복잡한 인물에 끌린다. 인간적인 결함을 가진 인물이 복잡한 상황에 부닥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수년간 연구한 끝에 그가 아주 드라마틱한 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게됐다. 나를 사로잡은 이미지나 아이디어는 원자폭탄 만들어지기 직전에 깨달음을 얻는 순간이다. 오펜하이머와 과학자들은 트리니티 실험에서 지구의 대가기 불타고 파괴될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굉장히 드라마틱한 순간이다”라고 설명했다.
‘인터스텔라’로 천만관객을 동원했던 놀란 감독이 ‘오펜하이머’로 얼마나 많은 관객을 사로잡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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