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전략 SUV '엑스터' 돌풍…5만 계약 돌파
인도 시장 2위, SUV와 전기차로 '탑티어' 노려
정의선 회장 "퍼스트 무버 입지 빠르게 구축해야"
낮은 전기차 판매량·GM 공장 인수 난항 등 극복 필요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현대자동차가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인도에서 쾌속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출시한 경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엑스터가 순조로운 출발을 보인 가운데 현지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한 발걸음에도 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소형 SUV '엑스터' 인도 시장서 돌풍
현재 현대차의 인도 주력 모델은 2015년 출시한 소형 SUV '크레타'와 2019년 선보인 '베뉴' 2종이다. 두 차량 모두 월간 1만대 이상 팔리며 크레타는 지난달 누적 판매 90만대를 달성했다. 이번에 출시한 엑스터는 경차 캐스퍼와 베뉴의 중간 크기로 음성 인식 스마트 선루프, 듀얼 카메라 대시캠 등을 탑재해 동급 차량 대비 첨단 사양을 갖췄다.
여기에 동급 차량 중 가장 높은 전고와 긴 휠베이스를 갖춰 현지 경쟁 모델인 타타모터스의 '펀치'를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격은 59만9900루피(약 962만원)부터 99만9900루피(약 1603만원)로 펀치(54만9000~69만9000루피)보다 비싸지만 평균 대기기간이 1년일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현대차 인도서 SUV 라인업 확대
현대차는 수익성이 높은 전기차도 현지 맞춤형으로 대응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최근 현대차·기아 인도기술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수요가 증가하는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퍼스트 무버의 입지를 빠르게 구축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상품성을 갖춘 제품을 적기에 공급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차량의 30%로 확대한다는 인도 정부 전략에 보조를 맞춰 투자를 진행할 방침이다. 우선 2030년까지 아이오닉5를 포함해 총 5개의 전기차 모델을 투입하고 판매 네트워크 거점을 활용해 2027년에는 전기차 충전소를 439개까지 확대한다.
인도 전기차 시장이 아직 장착하지 못한 상황인 만큼 인프라부터 선점해 향후 성장할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타밀나두주와 향후 10년간 2000억 루피(약 3조1280억원)을 투자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고 현지에 전기차 배터리팩 조립 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
아이오닉5 등 높은 가격은 과제
업계 관계자는 "현지 업체가 가격 경쟁력에서 앞섰지만 장기적으로 봤을땐 상품성이 더 우수한 현대차의 전기차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며 "2030대 젊은층을 중심으로 수입차 선호도가 늘어나고 있고 특히 타타모터스의 전기차 점유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 공장 인수 문제도 생산 확대를 위해 극복해야 할 변수다. 현대차는 올 하반기 제너럴모터스(GM)의 탈레가온 공장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인데 GM 공장 노조가 이에 반발하며 현지 고등법원에 거래 중지 청원을 제기했다. 현대차는 인도 자동차 시장 공략을 위해 올해 3월 GM과 탈레가온 공장 인수를 위한 법적 구속력 있는 상호협약을 맺었다.
한편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의 자동차 시장 규모는 476만대로 전년 대비 26.7% 증가하며 일본(420만대)을 제쳤고, 중국(2680만대)과 미국(1370만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공감언론 뉴시스 zoo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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