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배 줄게' 이탈리아 감독 사임 만치니, 사우디행 임박?

사진=이탈리아 국가대표팀, 로베르토 만치니 전 감독

(MHN스포츠 이솔 기자) 현재 용돈/연봉/수입의 10배를 제공하는 달콤한 직장. 당신이라면 뿌리칠 수 있을까? 이탈리아에서 무패의 전설을 써냈던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이 그 대상이다.

14일, 이탈리아의 지안루카 디마르지오 기자는 SNS를 통해 사우디 아라비아 축구 국가대표팀과 만치니 감독의 이적 협상을 전했다.

만치니 감독은 이탈리아에서 37경기 연속 무패, 53년만의 유로 우승을 선사하는 등 지난 2006년 월드컵 우승 이후 이탈리아에 또 한번의 전성기를 만들어낸 감독이다. 그런 감독이 자신이 이루어놓은 모든 것을 버리고 '10배 연봉'의 사우디로 향하기 직전에 있다.

디마르지오는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사우디의 압박이 거세다. 만치니 감독이 1800만 유로(260억원 상당)라는 거금의 액수를 제안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만치니 감독이 이탈리아에서 받고 있는 연봉의 10배로 추정되는 금액이다. 국내 매체 풋볼리스트는 지난 2018년 만치니 감독의 감독의 연봉을 전하며 '약 26억원 상당'이라고 보도했다. 물론 계약은 지난 2022년 갱신됐으나, 사우디의 제안과는 큰 차이가 있다.

실제로 만치니 감독은 13일(이탈리아 현지시간) 사임의사를 밝혔다. 미국 매체 ESPN은 로이터의 정보를 인용, "만치니 감독이 대표팀에서 충격 사임을 발표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대로라면 그의 사우디행이 머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