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롯데온 승부수...이제는 ‘新명품 직구’

홍성용 기자(hsygd@mk.co.kr) 2023. 8. 1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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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상반기 해외명품직구 30% 늘어
해외 쇼핑몰 상품DB 연동해 고객 선택폭 넓혀
미국 1위 향수쇼핑몰 ‘프래그런스닷컴’도 들여와
롯데온은 ‘온앤더럭셔리’로 명품 직구 강화
“여름 의류·여름 스니커즈 등이 매출 견인”
SSG닷컴에서 최근 ‘프래그런스닷컴’ 공식스토어 문을 열었다.
SSG닷컴과 롯데온 등 이커머스 기업들이 ‘명품 직구’로 눈을 돌리고 있다. 쿠팡이 생필품 등 공산품 시장을 장악하면서 매분기 매출 신기록을 내고 있는것과는 차별화되는 방식으로 이커머스 플랫폼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 전통의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보다는 아미, 메종키츠네, 골든구스 등 2030세대에 ‘신(新)명품’으로 통하는 컨템포러리 제품이 주력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올해 들어 해외명품직구 사업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SSG닷컴의 올 상반기 해외 명품 직구 누적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0%가량 늘어났다. SSG닷컴의 해외명품직구 상품 수도 올해 8월 기준으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250만여 개가 증가했다. SSG닷컴 측은 “트렌드에 민감한 소비력 높은 신규 고객 유입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하반기 내로 100만 개 이상을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SSG닷컴은 특히 해외 명품 쇼핑몰의 상품 DB(데이터베이스)를 연동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이 최대한 많은 상품을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SSG닷컴에 해외 명품 브랜드의 직구 소싱 노하우가 풍부한 명품 플랫폼 ‘캐치패션’의 공식 스토어를 열었다. 이를 통해 캐치패션의 글로벌 파트너사들이 제공하는 1만5000여 개 명품 브랜드의 15만 종 상품을 선보였고, 이달 기준 70만 종까지 상품 수가 확대됐다. 이밖에 올해 4월에 ‘애트니’, 6월에는 ‘럭셔리판다’ 공식브랜드관도 론칭했다.

SSG닷컴은 올해들어 2030세대에 통하는 신명품 직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사진=SSG닷컴>
여기에 SSG닷컴은 업계 최초로 이달 미국 1위 향수쇼핑몰 ‘프래그런스닷컴’의 공식스토어도 열었다. 프래그런스닷컴은 1997년 설립된 향수 쇼핑몰로, 전 세계 1만 6000여 개 브랜드의 프리미엄 향수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 SSG닷컴에서는 럭셔리 브랜드, 유럽 부티크 브랜드 등 7500여개 상품을 살펴볼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프래그런스닷컴 미국 사이트 내 한국 방문자가 꾸준히 늘고 있고 해외직구로 구매하는 고객이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며 “국내에 정식 출시하지 않은 대용량 상품과 글로벌 신규 브랜드 상품 등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SSG닷컴 등 국내 플랫폼을 이용해 명품을 직구하면 국내 카드로도 결제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편의성이 높다. 달러나 유로 결제로 인한 환차손이 발생하지 않고 수수료도 없다. 더구나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등 유료 멤버십 회원이라면 관련 포인트 적립이나 혜택을 그대로 누릴 수 있다.

롯데온도 지난해 9월 선보인 명품 버티컬 ‘온앤더럭셔리’을 통해 명품 직구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기준 롯데온에서의 명품 판매는 전년대비 100% 신장했다. 롯데온 측은 “올해 6~7월 매출 트렌드를 보면, 젊은 세대에 인기 있는 20~30만원대의 컨템포러리 명품 브랜드의 여름 의류, 여름철에 많이 찾는 스니커즈 등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롯데온 명품 버티컬 ‘온앤더럭셔리’ 대표 이미지.
롯데온은 아미, 메종키츠네, 골든구스 등 신명품을 병행수입을 통해 플랫폼에서 판매한다. 특히 상품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온앤더럭셔리에서 판매할 수 있는 셀러들의 입점 방식을 허가제로 운영하고 있다. 입접을 원하는 셀러는 명품 브랜드 본사, 현지 편집숍, 국내 병행수입 업체와의 거래 서류·통관 증빙을 해야 한다. 온라인 명품 쇼핑 경험을 해치지 않기 위해 깐깐한 관리 기준을 운영하는 것이다.

롯데온 측은 “고객들은 롯데라는 브랜드를 믿고 명품을 구매하는 것이기 때문에 상품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라며 “이같은 관리 노력으로 가품 피해 발생 가능성을 낮춰 대형 셀러들을 유치할 수 있게 되는 동력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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