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로 이르는 길, ‘김라빈 작가 전시회’

김병호 기자(jerome@mk.co.kr) 2023. 8. 14.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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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9~ 31일, 서울 갤러리 비원에서 열려

서울 강남구 코디센빌딩에 있는 이브갤러리에서 김라빈 작가의 첫 전시회 ‘나에게로 이르는 길’이 열린다. 전시 기간은 오는 19일부터 31일까지다.

김 작가는 미국의 ArtCenter College of Design(ACCD)에서 일러스트레이션 디자인을 전공한 뒤 국내에서 이번에 처음 전시회를 갖는 것이다. 이번 전시 작품은 26세의 젊은 작가가 해외에 살면서 과거에 경험했던 주변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오랜 외국생활을 하며 겪었던 외로움과 어린시절 가족과 생활하며 느꼈던 소소한 순간 등을 작가가 추구하는 방식으로 따뜻하게 표현해냈다.

김 작가는 주변을 그리는 이유에 대해 자기 자신이 가려고 하는 길을 찾기 위한 과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의 그림은 디테일이 재미있다는 평가다. 작품 <Meet-Cathy>에서 보여주는 할머니가 입은 한복의 고운 문양들과 조각보를 연상케하는 손지갑 등 사소한 디테일이 눈길을 끈다.

Meet-Cathy
<Meet -Joo>에서는 혼자 소주를 마시고 있는 아버지의 고민이 느껴지는 가운데 그 뒤의 선반 위에는 사랑하는 가족 사진이 놓여있다.
Meet -Joo
그의 그림에는 유머도 담겨있는데 <Three musketeers>은 동네에서 만나 볼 수 있는 중년 아저씨들을 ‘삼총사’라고 표현해 제목부터 재미있다. 값 비싼 자동차의 주인은 무심한 듯 차를 주차해놓고 편의점 앞에서 친구들과 하드를 먹고 있다. 작가는 아버지에게 드림카를 그림으로라도 선물해주고 싶었다고 했던 얘기도 재미난다.
Three musketeers
<Jurassic parka>는 김 작가의 어릴 적 공룡이 되고 싶은 꿈을 그린 것이다. 직접 만든 듯한 공룡 옷을 입고 있는 어릴 때 모습이 천진한 표정과 함께 잘 드러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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