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인천경제청 '송도 R2부지 개발' 특혜 의혹 비판"

이루비 기자 2023. 8. 14. 16: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천시의회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송도국제도시 R2부지 개발사업'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같은날 나상길 부위원장과 박창호 의원은 R2부지 개발사업 관련 의혹들에 대해 인천경제청이 인천시청과 시의회에 미리 해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산업경제위, 김진용 경제청장 소환해 진위여부 추궁
"토지소유주 iH, 민간업체 수의계약 매각 협의" 제기
[인천=뉴시스]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R2 블럭 전경. (사진=인천경제청 제공)

[인천=뉴시스] 이루비 기자 = 인천시의회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송도국제도시 R2부지 개발사업'과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인천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는 최근 위원장실에 김진용 인천경제청장과 김종환 투자유치본부장을 소환해 긴급회의를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이 회의에는 정해권 산업경제위원장을 비롯해 김대중·나상길 부위원장, 이순학·박창호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앞서 인천경제청은 송도8공구 R2부지 등의 부동산 개발 수익을 통해 'K팝 콘텐츠 시티'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인천경제청과 R2부지 소유주인 인천도시공사(iH)가 해당 부지를 특정 민간업체에 수의계약 형태로 매각하는 방안을 협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특혜 논란이 일었다.

이에 인천경제청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공모사업으로 전환했지만, 다음날 특혜 의혹을 받는 민간업체가 총 사업비 약 6조8000억원에 달하는 제안서를 제출했다.

정해권 위원장은 "해당 업체는 창립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고, 자본금이 1000만원에 불과하다"면서 "이런 회사가 6조8000억원에 달하는 사업을 수행한다는 게 상식적이냐"고 반문했다.

김대중 부위원장은 "R2부지 소유주가 아닌데도 인천경제청이 나서서 특정 업체와 교섭하고 있으니 의혹이 쌓일 수밖에 없다"며 "토지 소유주인 인천도시공사가 최고가 입찰로 개발사업자를 선정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천=뉴시스] 송도국제도시 R2부지 개발사업 관련 긴급회의. (사진=인천시의회 제공)


이어 인천경제청의 불성실한 자료 제출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김 부위원장은 "세부 사업 계획서 등 민감하지 않은 자료 제출 요구에도 인천경제청은 각종 이유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면서 "그나마 제출한 자료들은 내부 정보라는 이유로 가려진 부분이 많아 의정활동을 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최근 인천경제청은 자문위원에 대한 정보는 물론 업무 미팅 장소나 참석자 명단, 각종 출장 시 머물렀던 호텔 등에 대한 정보를 식별할 수 없도록 마스킹 처리한 자료를 시의회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김진용 인천경제청장은 "내부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해명했다.

같은날 나상길 부위원장과 박창호 의원은 R2부지 개발사업 관련 의혹들에 대해 인천경제청이 인천시청과 시의회에 미리 해명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나상길 의원은 "총 사업비 300억원 이상 등의 사업은 인천시가 운영하는 투자유치기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야 한다"며 "인천경제청은 어떤 심의나 자문 과정도 거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박창호 의원 역시 "인천경제청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시민을 대표하는 기관인 시의회와 전혀 협의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by@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