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틀대는 제약·바이오株...볕들 날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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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업종이 오랜 빙하기를 이겨내고 다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고금리로 오랫동안 조정의 터널을 지나다 올해 2·4분기 터널이 끝나고 제약주를 중심으로 햇볕이 들기 시작했다"며 "성장주지만 그동안 대체로 소외됐던 제약·바이오주의 수급도 개선되고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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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제약·바이오업종이 오랜 빙하기를 이겨내고 다시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대장주들의 호실적을 신호탄으로 투자심리가 점차 풀리는 분위기다.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면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
■KRX 바이오 K-뉴딜지수, 상승률 1위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KRX 바이오 K-뉴딜지수는 1734.91에서 1843.21로 6.24% 올랐다. 전체 33개 테마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KRX 바이오 K-뉴딜지수는 바이오산업군에서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추려 만들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헬스케어지수는 7.79% 상승했다. 코스피 상장 종목을 대상으로 도출한 총 46개 지수 중에서 3위에 해당한다.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각각 2.34%, 3.66% 하락한 가운데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개별 종목도 시장수익률을 앞서고 있다. '셀트리온 형제'가 대표적이다. 이달 셀트리온의 주가는 14만6600원에서 15만4000원으로 5.05% 올랐고, 셀트리온헬스케어도 7.14% 상승하는 등 기지개를 켜고 있다. 또 다른 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3.66%의 상승률을 보였다.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시장의 기대치를 웃도는 2·4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투자심리가 점차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분기 매출 8661억8500만원, 영업이익 2534억3900만원으로 시장 전망치를 각각 7.3%, 11.2% 뛰어넘었다. 유한양행, 종근당 등 주요 제약사들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성장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업체들의 실적이 좋아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시장은 오랫동안 소외 받은 제약·바이오 업종의 호재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제약·바이오 새내기株도 강세
새로 주식시장에 입성한 제약·바이오기업들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상장한 제약·바이오기업 8곳 가운데 4곳의 주가가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특히 지아이이노베이션과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는 공모가 대비 각각 128.85%, 69.62% 급등했다.
지아이이노베이션은 상장 전 수요예측에서 참패, 몸값을 대폭 낮춘 바 있다. 큐리옥스바이오시스템즈도 수요예측 흥행에 실패해 희망범위 하단에 공모가를 결정했었다.
기업공개(IPO)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는 기업들이 연달아 나오면서 시장은 더욱 달아오르는 분위기다. 지난달 27일 노브메타파마, 이엔셀이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오상헬스케어도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내고2년 만에 상장 재도전에 나섰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앞서 상장한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준수한 성적을 보이자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이 기대감을 갖고 있다"며 "투자심리가 풀리는 틈을 타 상장을 진행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에서도 모처럼 제약·바이오 투자 빙하기가 풀리는 조짐에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고금리로 오랫동안 조정의 터널을 지나다 올해 2·4분기 터널이 끝나고 제약주를 중심으로 햇볕이 들기 시작했다”며 “성장주지만 그동안 대체로 소외됐던 제약·바이오주의 수급도 개선되고 투자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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