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루블화 가치, 16개월 만에 최저…“군비 지출·수출 감소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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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달러당 98루블에 거래됐던 지난해 3월 말 이후 최저치로 루블화는 올해 들어서만 25% 떨어졌다.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의 수출이 줄어든 것도 루블화 가치 하락 원인 중 하나다.
다만 FT는 "최근 몇 주간 국제유가가 상승해 러시아산 석유 수출이 늘어날 수 있다"며 "러시아의 재정적자가 줄어들어 루블화 약세 가속화를 막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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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1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군비 지출이 증가하고, 서방의 제재로 수출이 감소하면서 자본 유출이 확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4일(이하 현지 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러시아 루블화는 지난 11일 달러당 99루블에 거래됐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 달러당 98루블에 거래됐던 지난해 3월 말 이후 최저치로 루블화는 올해 들어서만 25% 떨어졌다.
러시아 정부가 쓰는 돈이 많아진 것도 루블화 가치 하락에 영향을 줬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사망한 군인 가족에게 연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를 포함한 군비 지출이 늘면서 예산 적자가 늘었고 루블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여기다 러시아의 수입이 늘어난 것도 루블화 약세에 일조했다.
이와 관련해 전직 러시아 에너지부 차관인 블라디미르 빌로프는 “나라에 들어오는 통화가 거의 없어 통화 기근이 발생하고 있다”며 “수입은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서방이 아닌 중국·튀르키예·중앙아시아·아랍에미리트에서 모든 소비재와 공산품을 수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달러화 또는 위안화 등 일부 통화로 비용을 지불해야하고 아무도 루블화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의 수출이 줄어든 것도 루블화 가치 하락 원인 중 하나다. 유럽이 러시아산 에너지 수입을 중단하고, 주요 7개국(G7) 등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도입하면서 올해 7월까지 러시아의 원유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40% 이상 감소했다. 여기에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20%에서 7.5%로 인하하면서 루블화 추가 하락 압력을 가했다.
다만 FT는 “최근 몇 주간 국제유가가 상승해 러시아산 석유 수출이 늘어날 수 있다”며 “러시아의 재정적자가 줄어들어 루블화 약세 가속화를 막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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