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이민자' 후손 릴리아 부, 메이저 우승컵 2개 챙기고 세계랭킹 1위 '찜'..신지애 3위

김인오 2023. 8. 1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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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트피플' 후손으로 유명한 릴리아 부(미국)가 한 해에 메이저 우승컵을 품에 안고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예약했다.

부는 14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서리의 월턴 히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위민스 오픈(총상금 900만 달러)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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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아 부(사진=LPGA 투어)

(MHN스포츠 김인오 기자) '보트피플' 후손으로 유명한 릴리아 부(미국)가 한 해에 메이저 우승컵을 품에 안고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를 예약했다. 

부는 14일(한국시간) 영국 잉글랜드 서리의 월턴 히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AIG 위민스 오픈(총상금 900만 달러)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부는 2위 찰리 헐(영국, 8언더파 280타)을 6타 차로 넉넉하게 따돌리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2019년 LPGA 투어에 데뷔한 부는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첫 우승을 신고한 뒤 4월에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셰브론 챔피언십을 제패했다. 

올해 첫 우승과 2개의 메이저 우승컵을 포함, 3승을 올린 부는 이번주 세계랭킹에서 1위에 오를 예정이다. 지난주 순위는 6위다. 

또한 부는 한 해 열린 메이저 대회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선수에게 주는 '안니카 메이저 어워드'도 거머쥐었다.

부는 미국 국적이지만 뿌리는 베트남이다. 베트남 전쟁이 끝난 후 1982년 부의 외할아버지는 몰래 배를 만들어 부의 어머니 등 가족과 이웃을 태워 베트남을 탈출했다. 이후 미국 전함에 구조돼 LA 인근에 정착했다. 부는 1997년 태어났다. 

한국 선수 중에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신지애가 단독 3위(합계 7언더파 281타)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2008년과 2012년 이 대회 정상에 올랐던 신지애는 LPGA 투어 11승을 올리고 2014년부터 무대를 일본으로 옮겨 활약하고 있다. 각국 프로 대회 통산 64승을 달성했다.

올 시즌 5개 메이저대회에서 한국 선수 우승자는 나오지 않았다. 가장 최근 우승자는 지난해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의 전인지다. 

1타 차 3위로 최종라운드를 나선 김효주는 1타를 잃고 합계 6언더파 282타를 적어내 양희영 등과 공동 4위로 올라 아쉬움을 남겼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공동 11위(2언더파 286타)로 대회를 마쳐 1위 자리를 부에게 내주게 됐다. 

세계랭킹 2위 고진영은 공동 30위(1오버파 289타)로 대회를 마감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에 도전한 전인지는 김아림 등과 공동 40위(3오버파 291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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