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버지, 하와이 대한인' 기억 속에서 잊힌 독립운동가 삶 조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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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이 광복절을 맞아 특별한 다큐멘터리를 준비했다.
15일 오전 방송되는 TV조선 하와이 이민 120주년 기획특집 '나의 아버지, 하와이 대한인'은 1903년 대한제국의 공식적인 허가를 받아 하와이로 간 첫 한국인 이민자들이 살아온 이야기와 하와이에서 독립을 이루기 위해 그들이 기울인 노력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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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TV조선이 광복절을 맞아 특별한 다큐멘터리를 준비했다.
15일 오전 방송되는 TV조선 하와이 이민 120주년 기획특집 '나의 아버지, 하와이 대한인'은 1903년 대한제국의 공식적인 허가를 받아 하와이로 간 첫 한국인 이민자들이 살아온 이야기와 하와이에서 독립을 이루기 위해 그들이 기울인 노력을 담은 다큐멘터리다.
취재팀은 서울의 한 대학에서 첫 이민자들의 자녀인 이민 2세대 35명의 구술증언을 찾게됐다. 하와이 이민 2세인 고(故) 로버타 장이 1993년부터 무려 20여 년간 인터뷰한 자료였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취재진은 하와이 전역에 퍼져있는 이민 1세대의 발자취를 따라나섰다.
먼저 제작진이 찾은 곳은 한국학 연구소. 이곳엔 한 땀 한 땀 수놓아 만든 태극기와 독립자금을 걷기 위해 팔았던 독립선언서 팸플릿이 있었다. 또 1907년 발행된 한국 신민 전용 일본 여권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런가 하면 방송에선 먼 하와이 이국 땅에서 험한 노동을 하면서도 누구보다 뜨겁게 조국을 기억하고 새로운 나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이민자들을 조명하기도 할 예정이다. 올해 98세인 이민 2세 에스더 권은 부모의 하와이 생활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다. 독립운동가 아버지와 애국지사 어머니는 어려운 살림에도 매달 독립운동을 위한 후원금을 냈고, 어머니는 매주 떡, 김치, 나물을 팔아서 독립자금에 보탰다고. 당시 하와이 현지 신문에도 이들의 운동은 정확히 기록되어 있었다. 신문에는 3.1운동 후 하와이 대한인들이 벌인 일본 물건 불매 운동과 3.1운동 기념식의 규모가 또렷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120년이 지난 지금 이들의 묘비 상당수는 그 형태와 숫자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취재진은 빅아일랜드 코나 지역의 대나무 숲을 힘겹게 헤치고 들어가 부서진 한인 묘비의 기록을 찾아냈다. 또한, 일제의 진주만 공격을 계기로 이민 2세들은 태평양 전쟁에 미군으로 참전했는데, 취재팀은 일제의 항복문서 조인을 한 역사적 장소인 미주리호에 올라 그 현장을 확인했다.
한편 우리 모두의 아버지, 하와이 대한인을 삶과 역사적 의미를 되짚어 보는 '나의 아버지, 하와이 대한인'은 15일 오전 11시에 방송된다.
[티브이데일리 김종은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제공=TV조선]
나의 아버지, 하와이 대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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