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올 상반기 순익 1조 육박…"신계약 실적 호조"

유은실 2023. 8. 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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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032830)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첫 해인 올해 상반기 성적표로 1조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1분기 대비 2분기 신계약 CSM이 증가했는데, 이는 올해 3·6월에 출시된 건강보험 영향"이라며 "이번 상품 출시로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건강보험 상품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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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순익 9742억…전년比 54.5% 증가
2분기 성적은 '다소 부진'…순익 26% 감소
월 신계약 CSM 3천억 수준…"건강보험 덕분"
하반기 건강보험 추가 출시…킥스 220% 예상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생명보험업계 1위 삼성생명(032830)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첫 해인 올해 상반기 성적표로 1조원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냈다. 단기납 종신보험을 비롯해 건강보험 등 보험 포트폴리오 확대에 공을 들이면서 신계약 실적 개선에 성공한 영향이다.

(사진=삼성생명)
삼성생명은 14일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9742억원으로, 전년 동기(6307억원) 대비 54.5% 증가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신계약 실적 호조에 따른 견조한 보험 서비스 손익 개선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 기준으로는 다소 아쉬운 실적을 냈다.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순익은 29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역시 42.6% 감소한 3183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사의 장래 이익을 반영하는 주요 지표인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1조815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8.1% 상승했다. 월 기준 신계약 CSM이 3000억원을 넘긴 셈이다. 기말 CSM의 경우 11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10.8% 상승했다.

삼성생명은 신계약 CSM 성장 배경에 대해 “건강보험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1분기 대비 2분기 신계약 CSM이 증가했는데, 이는 올해 3·6월에 출시된 건강보험 영향”이라며 “이번 상품 출시로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건강보험 상품이 강화됐다”고 말했다.

올 2분기 신계약 연납화보험료(APE·보험료를 1년 기준으로 환산)는 전년 동기 대비 36.8% 상승한 9223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보장성 신계약 APE는 2분기 7784억원으로 80.4% 상승했다. 종신시장 확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결과로 풀이된다. 아울러 건강보험 신계약 판매도 APE 성장을 이끌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상반기 보장성보험 실적 150억원 중 단기납 종신보험이 100억원 정도를 차지하는데, (절대적 비중은 높지만) 단기납 종신보험 시장에 대해선 비중이 낮은 편”이라며 “이는 단기납 상품뿐 아니라 종신보험과 건강보험 판매도 같이 가져간 결과”라고 설명했다.

건강보험 출시 효과를 본 삼성생명은 하반기에도 신상품 출시를 지속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올해 3·6·8월 등 여러 차례 건강보험 신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고수익 중심 물량으로 상품 전략을 가져갈 예정”이라며 “8월 이후에도 신상품 및 기존 상품 업데이트를 통해 건강보험 비중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생명은 자본건전성을 가늠할 수 있는 킥스(K-ICS) 비율로 220% 내외를 전망했다. 올해부터 도입된 IFRS17과 킥스가 안정화되는 대로 단계적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내겠다고 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IFRS17과 킥스 관련 제도 개선을 이어가고 있어 안정화된 수치를 이야기하긴 이르지만, 예상치는 200~220% 사이”라며 “배당 성향을 늘리겠다는 기조는 변함이 없다. 올해 손익을 전체적으로 살펴보고 자사주 환원정책에 대해 단계적으로 말씀드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은실 (ye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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