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사 "책임질 건 진다...도민·새만금 폄훼 묵과 안 해"

김민성 2023. 8. 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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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만금 세계 잼버리 파행을 둘러싼 정쟁이 점차 격화하고 있습니다.

어느 정부, 어느 기관에서 무엇을 얼마나 잘못했는지 책임을 따져보자는 건데요.

김관영 전북지사가 개최지로서 책임질 건 책임지겠지만, 전북도민이나 새만금을 깎아내리는 행위에는 강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김민성 기자!

[기자]

네, 전북취재본부입니다.

[앵커]

여당을 중심으로 전라북도 책임론이 강하게 일고 있는데요. 전북지사가 직접 입장을 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김관영 지사가 오늘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었습니다.

김 지사는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해 송구한 마음이 크고 개최지 도지사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국민께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제기된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에 나서겠다며 전라북도 자체 감사를 시작하겠다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전북이 잘못한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그에 따른 책임도 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여당 등 일각에서 제기하는 전라북도 책임론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습니다.

전라북도는 대회 시설 가운데 상수도와 하수처리시설, 주차장, 덩굴터널, 대집회장 조성, 간이펌프장에 대해서만 맡았다는 게 김 지사의 설명입니다.

김 지사는 또 집행위원장이라는 직책명 때문에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서 조직위 안에서 자신의 권한 범위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는데요.

김 지사는 집행위원장은 집행위원 20명 가운데 한 명으로, 예산을 심의하고 조직위 규정을 개정하는 일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모든 예산은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최종 승인을 받았고, 그 예산은 조직위 사무총장의 지휘 하에 집행됐다고 했습니다.

이런 프로세스로 전체 약 천백억 원 중에 조직위가 870억, 전라북도가 260억, 나머지를 부안군이 지출했다고 했습니다.

김 지사는 사무총장을 비롯해 행사기획본부장 등 조직위 내 주요 보직도 여성가족부 출신 인사가 맡았다며 여성가족부가 조금 더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실제 업무 처리 과정에서 부족했던 점은 감사원 감사나 국정 조사 과정을 통해 밝혀져야 한다며 발언의 확대 해석을 경계했습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새만금 내 사회간접자본, SOC 예산을 챙기기 위해 잼버리를 이용했다는 주장에 대해 김 지사는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새만금공항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에 대해서는 문재인 정부 당시 국가균형발전위에서 전국 시도 별로 일괄적으로 2건씩 면제해준 사안이라며 잼버리와는 무관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공항의 부실 문제를 이야기하면서 새만금 신공항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는 것 역시 전북과 새만금에 대한 공격이라며, 이런 부당한 공격에 그대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수십 년간 국가사업으로 추진 중인 새만금사업 자체를 폄훼하거나, 새만금의 꿈을 수포로 돌리려는 시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김 지사는 중앙정부와 정치권에도 무책임한 정쟁을 중단하라며 법과 절차에 따라 진실을 밝히고 교훈을 찾는 일에 집중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지금까지 전북취재본부에서 YTN 김민성입니다.

YTN 김민성 (kimms070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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