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한·미연합연습 UFS, 21일부터 31일까지

박은경 기자 2023. 8. 14.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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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하는 북한 위협 반영한 실전적 연습”
주한 및 미 본토 우주군도 첫 참가
북한은 ‘전쟁연습’으로 규정하고 반발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왼쪽)과 아이작 테일러 한미연합사 공보실장이 14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공동 브리핑에서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를 외친 뒤 손을 잡고 있다.

올해 후반기 한·미 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Ulchi Freedom Shield)가 오는 21일부터 31일까지 시행된다. 북한은 한·미 연합연습을 ‘전쟁연습’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기 때문에 UFS를 빌미로 군사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합동참모본부와 주한미군사령부는 14일 공동브리핑에서 “이번 연습은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과 의도, 최근 전쟁 교훈 등 변화하는 위협과 안보 상황을 반영한 연합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실전적인 연습을 실시해 동맹의 대응 능력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연합연습은 1·2부로 나눠 시행된다. 1부는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2부는 28일부터 31일까지 4일간 각각 실시된다.

이번 연합연습에는 육·해·공군, 해병대뿐 아니라 주한 및 미 본토 우주군도 참가한다.

아이작 테일러 주한미군 공보실장은 “이번 UFS에서 새로운 부분은 우주군이 참여한다는 것”이라며 “다영역 작전, 예를 들면 우주, 지상, 공군, 해군, 사이버 영역, 인지전 분야 영역에서 다양한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주한미군 우주군 사령부가 경기도 오산기지에서 출범했다. 오산 우주군 사령부는 미국 영토 밖에 설치된 첫 우주군 사례이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브리핑에서 “육·해·공군·해병대가 참여해 소대급부터 여단급 부대 훈련까지 진행하며, 참가 병력도 지난 UFS와 FS 연습보다 많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정부는 북핵 미사일 대응과 관련해 한·미 연합훈련 강화로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하겠다고 강조해왔다. 이 같은 기조에 따라 이번 UFS 연습기간 중 실시하는 연합야외기동훈련은 30여건으로 지난해 13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올해 상반기 FS(프리덤실드)와 WS(워리어실드) 때 25건에 비해서도 증가했다.

이번 연습에는 유엔사 회원국인 호주, 캐나다, 프랑스, 영국, 그리스, 이탈리아, 뉴질랜드, 필리핀, 태국 등이 참가한다. 중립국감독위원회는 정전협정에 의거해 연습 수행 과정을 확인할 계획이다.

합참 관계자는 “유엔사 회원국 참가 계획이 한·미 발표문에 포함된 것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습 기간 B-1B 전략폭격기 등 미국 전략자산 전개 가능성도 큰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한·미연합연습을 ‘북침 전쟁연습’이라고 규정하고 무력 시위 등으로 응수해왔다. 지난 3월 상반기 UFS 기간에는 처음으로 잠수함에서 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하고 ‘압도적인 강력한 힘’을 내세웠다.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군사회의를 열고 ‘공세적 전쟁준비’를 강조했으며 군수공장을 방문하는 등 공세적인 언행을 이어가고 있다.

군은 연합연습 기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에 대응해 대북 감시 및 대비태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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