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애플 광고를 갤럭시로 찍다니”...충주시 홍보맨, 또 대박
홍보맨 김 주무관은 지난 9일 충주시 유튜브 채널에 ‘홍보맨이 찍다-뉴진스 ‘ETA’ 뮤비‘ 라는 13초짜리 영상을 올렸다.
제목 그대로 김 주무관이 그룹 뉴진스의 대박 신곡 ‘ETA’에 맞춰 휴대폰으로 뮤직비디오를 찍는 콘셉트다.
그런데 광고 좀 봤다 하면 바로 알 수 있다. 이 영상이 최근 TV 채널을 돌리기만 하면 나오는 뉴진스의 아이폰 광고 패러디라는 것을.
뉴진스 멤버들이 파티에서 공연하는 도중, 친구의 남자친구가 낯선 여자에게 다가가는 장면을 목격하고 이를 공연 중 틈틈이 아이폰으로 찍어 친구에게 전송한다는 스토리다.
그리고 이 뮤직비디오의 메이킹 영상은 아이폰 TV CF로 쓰였다. 신 감독이 아이폰으로 뉴진스의 격렬한 춤사위를 흔들림없이 깔끔하게 담아내는 모습이 담겼다.
김 주무관은 신 감독을 똑같이 ‘연기’했다. 티셔츠에 검정색 비니를 쓴 신 감독이 분주하게 휴대폰으로 뉴진스를 담았다면, 김 주무관은 똑같이 비니를 쓴 채 휴대폰을 분주히 움직인다.
물론 가장 큰 차이점은 뉴진스가 앞에 없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김 주무관의 제대로 집중한 눈빛이 특급 웃음을 선사하는 감상 포인트다.
누리꾼들은 “여행갈 때 충주를 지나친 시민으로서 자랑스럽다”, “충주를 한 번도 안 가본 시민으로서 자랑스럽다”, “충주에서 군 생활을 한 서울시민으로 자랑스럽다”, “같은 홍보맨으로서 자랑스럽다” 등 밈(온라인 유행) 댓글로 호응했다.
또 김 주무관이 든 휴대폰이 갤럭시라는 점에 누리꾼들은 감탄한다. “아이폰 아닌게 더 웃긴다”, “깨알 갤럭시 홍보”, “가만 보면 셀카 찍고 있다 ”, “뉴진스 애플 광고를 갤럭시로 찍는데 터짐”, “삼성에서 갤럭시폰 하나 보내줘야할듯” 등 반응이 뜨겁다.
김선태 주무관은 충주시 유튜브를 전국 관공서의 벤치마킹 1호 대상 유튜브로 만든 일등공신이다. 2019년 ‘시장님이 시켰어요! 충주 공무원 브이로그’ 영상을 통해 처음 얼굴을 알린 뒤 공공기관 유튜브에서 보기 어려운 기발하고 위트 넘치는 콘텐츠로 인기몰이를 해왔다. 충주시를 유튜브로 제대로 알렸더니, 김 주무관도 유튜브 스타가 됐다.
3년 전 코로나 팬데믹에 생활 속 거리두기를 홍보한 ‘공무원 관짝춤’ 영상은 현재 조회수가 873만6500회에 달한다.
덕분에 충주시 유튜브 채널 구독자는 14일 현재 39만2000명으로, 서울시를 포함한 지방자치단체 유튜브 채널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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