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참여형 '진주문화재 야행' 성료…"원도심 활성화 가능성"

정경규 기자 2023. 8. 14.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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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진주문화관광재단은 12일부터 14일까지 진주성과 원도심, 전통시장 일원에서 개최한 '2023 진주문화재야행'이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2만 2000여명의 진주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하며 성황리에 폐막했다고 밝혔다.

'국난극복, 진주목사의 귀환'이라는 주제로 열린 '2023 진주문화재 야행'은 국가유산 환수의 모범사례로 알려진 보물 제1476호 '김시민선무공신교서'의 가치를 되새기고자 의전을 간소화하고 진주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해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체험 중심의 주제행사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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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문화향유 가치사업 연계로 8월 대표적 야간행사로 정착

[진주=뉴시스] 정경규 기자 = 경남 진주문화관광재단은 12일부터 14일까지 진주성과 원도심, 전통시장 일원에서 개최한 ‘2023 진주문화재야행’이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2만 2000여명의 진주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하며 성황리에 폐막했다고 밝혔다.

‘국난극복, 진주목사의 귀환’이라는 주제로 열린 ‘2023 진주문화재 야행’은 국가유산 환수의 모범사례로 알려진 보물 제1476호 ‘김시민선무공신교서’의 가치를 되새기고자 의전을 간소화하고 진주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해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에 오롯이 집중할 수 있는 체험 중심의 주제행사로 진행됐다.

개막 당일인 토요일에는 진주시장이 직접 선무공신 교서를 낭독하는 퍼포먼스에 참여했으며, 일요일과 월요일에는 진주시민이 진주목사가 돼 퍼레이드에 참여하고 교서를 낭독하는 시민 참여형 퍼포먼스를 펼쳐 주목을 받았다.

배우가 아닌 시민이 주인공이 돼 행사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충무공 김시민 장군의 정신을 기리고 선무공신 교서를 비롯한 진주의 문화유산에 대해 관심을 갖고 가치를 재조명하는 더욱 뜻깊은 시간이됐다.

여름밤 진주성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인 촉석루에서 남강을 바라보며 차를 마시는 이색 체험 프로그램인 ‘달빛연회 차담회’ 행사는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어 많은 관심을 끌었다.

사전 예약을 통해 참가 접수를 받아 진행했으며 참여자의 호응이 높아 향후, 야간형 콘텐츠로 진주에서 개최되는 모든 축제에 대표적인 ‘야간형 문화재 체험프로그램’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문화유산인 진주향교에서 숙박을 하는 “진주향교스테이” 참가자들은 향교에서 가족들과 함께 차 한잔 나누고 담소를 즐기면서 하룻밤을 지내보는 프로그램이 너무 좋다는 의견과 함께, 다양한 문화재에서 숙박할 수 있는 체류형 프로그램을 확대해 달라는 의견을 보였다.

특히 문화재야행 연계사업으로 개최한 ‘실경역사뮤지컬 의기논개’공연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뮤지컬 ‘의기논개’는 진주성을 배경으로 개최한 야간 유료공연으로 진주의 상설 공연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유료화 공연임에도 전 회차 매진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12일 문화재야행 시작에 맞춰 재개장한 논개시장 ‘올빰야시장’은 다양한 야간 먹거리와 볼거리를 선보이며 많은 야행객들의 입맛과 눈길을 사로잡아 문화재를 활용한 사업이 침체된 원도심과 전통시장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었다.

무엇보다 이번 문화재 야행은 진주에 거주하는 시민해설 봉사자들과 청년기획자들에게 행사에 참여하고 의미와 가치를 더하는 기회를 제공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우선, 청년기획자들이 스스로 친환경 쓰레기통을 만들어 행사장에 배치해 축제장 쓰레기 분리수거 캠페인을 펼쳤고 플로깅 행사를 통해 행사기간 청결한 진주성을 만드는데 앞장서 관람객들의 축제장 청결 만족도가 높았다.

조규일 시장은 “2023 진주문화재야행은 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지역을 대표하는 다양한 문화유산의 가치와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 문화재야행이 문화유산 향유 기회 제공과 원도심 재생 효과를 거두는 모범적인 사례가 되도록 더 고민하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주=뉴시스] '2023 진주문화재야행' 폐막.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jkg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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