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 vs CU... '비편의점'이 주가 희비 갈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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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편의점 빅2의 주가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GS리테일은 편의점 사업의 부진에도 비편의점 성장이 강조돼 주가가 반등했으나 BGF리테일은 견조한 편의점 매출에도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주춤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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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편의점 빅2의 주가가 상반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GS리테일은 편의점 사업의 부진에도 비편의점 성장이 강조돼 주가가 반등했으나 BGF리테일은 견조한 편의점 매출에도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주춤한 모양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이달 들어 주가가 10.75% 올랐다. 지난 1일 2만1850원이던 주가는 이날 2만4200원에 거래를 마쳐 2만5000원선을 바라보고 있다.
주가 상승을 이끈 것은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다. 이달 들어 기관은 GS리테일 주식을 215억7800만원어치 사들였다.
같은 기간 BGF리테일의 주가는 17만2700원에서 이날 16만9200원으로 2.02% 하락했다.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두 기업의 핵심 사업인 편의점 매출만 보면 GS리테일은 부진했고, BGF리테일은 선방했다. GS리테일의 2·4분기 편의점부문 영업이익은 65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 감소했다. 기존점 성장률이 1.5%에 그쳤다.
BGF리테일의 영업이익은 781억원으로 10% 성장했다. 기존점 성장률은 2.9%로 GS리테일의 2배에 육박했다.
GS리테일이 부진한 성적표를 보였음에도 상승세를 이어가는 배경에는 ‘비편의점’이 있다. 편의점 이외에 슈퍼마켓, 홈쇼핑, 호텔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GS리테일이 단일 사업을 하는 BGF리테일보다 투자 매력도가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슈퍼마켓과 호텔 부문에서 가시적인 이익 성장이 나타나고 있어 업종 내 우위를 더욱 견고히 할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GS리테일의 디지털 커머스 사업 및 신사업 부문의 적자 폭 축소도 주가를 끌어올린 요인이다. GS리테일의 '후레쉬몰'의 2·4분기 영업손실은 125억원으로 전년동기(224억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기타 신사업부문에서도 영업손실이 약 100억원 축소됐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은 편의점, 홈쇼핑, 호텔 등 포트폴리오가 다양해 단일 사업을 하는 BGF리테일에 비해 투자 부담이 비교적 덜하다. 최근에는 슈퍼마켓, 호텔 등 비편의점부문의 이익이 크게 성장하고 있어 기대감이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사업부문도 여전히 적자를 유지하고 있으나 영업손실을 빠르게 줄여가고 있어 수익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고, 주가 상승 기대감도 함께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반대로 BGF리테일은 양호한 실적 이외에 주가 상승을 이끌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BGF리테일은 현재 가성비 상품, 고품질 가정간편식(HMR) 상품 등 차별화된 상품을 통해 신규고객 창출 등 소비자 수 회복에 집중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BGF리테일의 경우 소비 둔화 우려에도 유통 내 우등생답게 무난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시장점유율을 공고화하려는 전략을 가져가고 있어 주가에 영향을 줄 만한 새로운 모멘텀이 아직 부족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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