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병원 찾는 중국인 늘어날 것"…의료관광 수혜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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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중국이 한국을 대상으로 자국민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의료계가 들썩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급감했던 방한 중국인 환자 수가 다시 증가하면서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 병원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중국인 환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방한 외국인 환자 수도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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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부터 의료관광 대행사에서 중국인 단체 여행객(유커)을 유치하려고 움직이는 것 같아요. 코로나19(COVID-19) 이후 중국 환자가 거의 없었는데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강남 A성형외과 관계자)
최근 중국이 한국을 대상으로 자국민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의료계가 들썩이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급감했던 방한 중국인 환자 수가 다시 증가하면서 성형외과와 피부과 등 병원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돼서다. 병원뿐 아니라 제약·바이오업계도 보톡스, 수액 등의 매출 증가 효과를 얻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9년 16만2868명이었던 방한 중국 환자 수는 지난해 4만3923명으로 줄었다. 2019년 중국인 환자 수는 전체 방한 외국인 중 32.7%로 가장 많았지만 지난해엔 17.7%로 미국(17.8%)에 이은 두 번째가 됐다. 올해는 단체관광 제한이 풀리면서 환자 수가 늘어 다시 중국이 방한 외국인 환자 수 1위국이 될 가능성도 있다.
홍승욱 보건산업진흥원 국제의료전략단장은 "한국에 오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중 의료관광객도 포함될 수 있어 의료관광객 증가가 기대된다"며 "이들은 주로 미백, 리프팅, 탈모, 치과 스케일링, 한방치료 등 경증 위주의 진료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중국에서 단체로 한국 내 건강검진센터를 들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 사례가 다시 많아질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홍 단장은 "그동안 한국을 방문한 중국 환자들이 많았기 때문에 이번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객 허가로 인한 기대가 크다"며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아랍에미리트(UAE), 카자흐스탄, 중국에서 한국 의료 홍보회를 열었는데 중국 내 홍보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국인 환자 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 방한 외국인 환자 수도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방한 외국인 환자 수는 24만8110명으로 전년 14만5842명보다 70.1% 늘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0.9% 증가한 30만명가량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홍 단장은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으로 외국인 환자 수가 다시 증가하고 있고, 중국 환자도 방한이 쉬워지면서 올해는 외국인 환자 수가 30만명까지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복지부 산하기관인 보건산업진흥원이 외국인 환자를 유치하려는 데는 이유가 있다. 외국인 환자는 우리 건강보험 혜택을 받지 않고 의료비를 지출하며 국내 숙박·관광 등 산업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2019년 외국인 환자와 동반자의 의료관광 지출액은 약 3조331억원, 생산유발액은 약 5조5000억원에 달했다. 이에 복지부와 보건산업진흥원은 출입국 절차 개선 등을 통해 2027년에는 외국인 환자를 70만명까지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 세운 최대 기록인 49만7464명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외국인 환자 수가 늘어나는 데 따라 제약·바이오·미용업계 수혜도 예상된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 의료 업종 카드 소비액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했고 해당 소비액 중 성형외과와 피부과 비중이 50%를 상회해 외국인 관광객의 미용 의료에 대한 관심도가 확인됐다"면서 "이번에 시행된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 또한 내수 미용의료 업체의 실적에 일부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환자의 회복 단계에서 사용되는 수액 업체 등도 혜택을 볼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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