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서준 "이병헌 연기보며 앞으로의 배우 생활 기대돼" [인터뷰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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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가족을 지키고자 애쓰는 '민성'을 연기한 박서준을 만났다.
시나리오 첫 장에 적힌 제목을 보자 자마 기가 막히다는 생각을 했다는 박서준은 "다음 장을 열기 전부터 기대감이 생겼고 그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키는 시나리오였다. 제목부터 신선했고 이야기가 너무 흥미로와서 빨리 현장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다."라며 이 작품의 시나리오를 봤을 때 처음 느꼈던 점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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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 가족을 지키고자 애쓰는 '민성'을 연기한 박서준을 만났다.
시나리오 첫 장에 적힌 제목을 보자 자마 기가 막히다는 생각을 했다는 박서준은 "다음 장을 열기 전부터 기대감이 생겼고 그 기대를 충분히 충족시키는 시나리오였다. 제목부터 신선했고 이야기가 너무 흥미로와서 빨리 현장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다."라며 이 작품의 시나리오를 봤을 때 처음 느꼈던 점을 이야기했다.
기대만큼 촬영하는 과정도 즐거웠으며 무거운 소재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주는 영화라 자신감이 들었다고. 박서준은 "촬영한지 2년 만에 완성된 작품을 보니 뿌듯하더라. 음악이나 CG가 어떻게 어우러질지 궁금했고 편집도 어떤 흐름일지 궁금했는데 모든 게 완성도 있게 만들어졌더라."라며 완성작을 본 소감을 밝혔다.
제작보고회에서 존경하는 선배 이병헌과 연기할 수 있는 기회였기에 망설일 이유 없이 출연했다고 했던 박서준이었다. 함께 호흡한 현장에서 이병헌과 어떤 이야기를 했었냐고 물으니 그는 "직접 여쭤보지 않고 많이 바라봤다. 어떻게 준비하시고 어떻게 연기하시는지, 화면을 보거나 직접 눈으로 선배의 집중력이나 표현을 보니 느끼는 점이 자연스럽게 생기더라. 아이디어도 굉장히 많고 생각도 정말 많이 해오시는 분이셨다. 현장에서 대본을 보지 않으시더라. 이미 다 생각하고 오시는 거라 느꼈다."라며 이병헌의 현장에서의 모습을 전했다.
언론시사 이후 '안구 갈아 끼우며 연기하는 이병헌'에 대한 칭찬이 자자했는데 박서준도 촬영하면서 그런 걸 느꼈다고. "촬영하며 처음 보는 선배님의 얼굴이 있더라. 그 자체로도 정말 좋은 영향을 줬다. 이렇게 경력 많고 많은 연기를 하신 분에게 아직도 새로운 얼굴이 있다니. 그렇다면 나도 앞으로의 배우 생활에서 계속해서 새로운 게 있겠구나 생각되었다. 그런 면에서 이병헌과의 작업은 정말 뿌듯했다."라며 대 선배의 연기를 보고 느낀 많은 것 중 하나를 밝히기도 했다.
그러며 "한편으로 저도 저만의 방식이 있는데 선배의 방식과 비교해 보면서 나는 잘 하고 있는지 반성했다. 연기 준비 과정에는 정답이 없다. 그런데 선배님의 준비 과정을 보니 내가 하는 방식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자신감도 갖게 되었다."라며 이병헌과 견주어 자신의 준비를 이야기했다.
작품을 연출한 엄태화 감독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굉장히 신사. 평소 목소리를 높인 적 없고 필요한 이야기만 하시는 분"이라며 감독의 스타일을 이야기한 그는 "촬영할 때 원하는 바가 명확한 분이셔서 편했다. 이 분이 이야기하면 정말 필요한 거구나라는 신뢰가 있고 믿음이 많이 가는 분"이라며 감독에 대한 신뢰감을 드러냈다.
감독에 대한 깊은 신뢰, 배울 점이 많은 선배와 함께 연기한 박서준은 "열심히 촬영했기 때문에 마치고 두꺼운 패딩을 벗을 때 '잘 마쳤다'라는 해소감이 있었다. 이번에도 한 작품 잘 마쳤다는 생각이 들고, 제가 원래 일상으로 작품 속 감정을 가져오지 않으려는 노력을 많이 하는데도 불구하고 끝나니까 되게 후련하더라."라며 작품 속 세계관에 흠뻑 빠져 촬영했음을 알렸다.
재난 이후 폐허가 된 서울에서 유일하게 무너지지 않은 아파트를 배경으로 서로 다른 가치관을 지닌 다채로운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그려낸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8월 9일 개봉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어썸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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