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2분기 영업손실 1590억..적자폭 늘어

전년 동기 4073억보다 줄었으나
전분기와 비교하면 손실액 늘어
"원가 상승, 일회성 비용 증가"
한화오션 "연내 흑자 전환 노력"

한화오션은 2·4분기 15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사진은 한화오션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 모습. 한화오션 제공

[파이낸셜뉴스] 한화오션이 상반기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흑자 실현은 조선 3사 중 가장 늦은 하반기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한화오션은 2·4분기 159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4073억원)보다 크게 줄었으나, 전분기(628억원)와 비교하면 손실액은 다시 늘었다.

매출액은 1조8207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6% 증가했다.

한화오션 측은 "생산 일정 준수를 위한 사외 블록 제작 물량 증가로 인한 가공비 및 외주비 상승 등 예정 원가가 늘었다"며 "또 인사제도 개편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 등으로 인해 적자가 지속됐다"고 밝혔다.

상반기 기준 매출액은 3조2605억원, 영업손실 2218억원, 당기순손실 3576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34% 증가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크게 줄었다.

재무상황은 개선되고 있다.

한화오션의 2023년 반기말 연결기준 부채총계는 11조3000억원, 자본총계는 2조3000억원이다. 부채비율은 485%로 2022년 말(1542%)보다 크게 줄었다. 자산총계는 13조6000억원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연내 흑자 전환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라며 "큰 폭으로 개선된 재무건전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