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램시마SC 성장 가속, 이익률 향상…연내 美 허가 기대"

김도윤 기자 2023. 8. 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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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사진제공=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5240억원, 영업이익이 18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1%, 10.1% 줄었다고 14일 밝혔다.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34.9%로 전년 동기 대비 약 0.8%포인트(p) 상승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케미컬 부문 국제조달 입찰 시기 조정, 용역 매출 등 기타 매출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후속 신규 파이프라인 공급으로 주력사업인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고, 이에 힘입어 수익성이 다소 개선됐다고 강조했다.

램시마 등 주력제품 글로벌시장 지배력 유지
셀트리온은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유럽과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IQVIA)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시장에서 램시마가 61.7%, 트룩시마가 22.1%, 허쥬마가 19.2%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램시마와 트룩시마는 오리지널 제품을 상회하는 견고한 점유율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미국에서 올해 1분기 기준 램시마(미국 판매명: 인플렉트라)가 30.2%, 트룩시마가 30.5%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램시마SC, 유럽 성장 가속… 올 10월 미국 허가 기대
셀트리온은 특히 램시마SC가 올해 1분기 기준으로 유럽 주요 5개국(EU5)에서 17%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에서 33%, 프랑스에서 21%의 점유율을 달성하며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램시마SC는 최근 유럽에 출시한 블록버스터 신약과 비교해도 성장 속도가 빠르다. EU5 시장에서 램시마와 램시마SC 합산 점유율은 68.5%에 달한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의 유럽 시장 성장세가 향후 미국 시장 진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램시마SC는 현재 미국에서 신약으로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오는 10월 허가를 획득할 것으로 전망된다.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장 속도
셀트리온은 2030년까지 바이오시밀러 제품 포트폴리오를 22개까지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글로벌 임상과 허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셀트리온은 최근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의 유럽 품목허가 신청,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의 유럽 및 미국 품목허가 신청,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의 미국 품목허가 신청을 각각 완료했다. 이후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순차적으로 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또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 등의 임상 3상을 현재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차세대 성장동력 확보 총력…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
셀트리온은 혁신 신약 및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확대해 차세대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선 미국에서 독자적 경구용(먹는)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라니테라퓨틱스와 '아달리무맙' 경구용 제제를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다. 국내에선 바스젠바이오와 유전체 바이오마커 공동개발을 통해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또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중항체, 항체신약, 마이크로바이옴 등 분야에서 플랫폼과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는 여러 기업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유플라이마, 램시마SC 등 차세대 품목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돼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후속 신규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을 확대하기 위한 글로벌 임상과 허가도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이뿐 아니라 신약 개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에도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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