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감한 맨유...'라이벌' 맨시티가 강해져야 '이 선수' 매각 가능하다, 무슨 상황?
[마이데일리 = 최병진 기자] 스콧 맥토미니(26)의 거취가 맨유를 복잡하게 하고 있다.
맥토미니는 2002년부터 맨유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성골 유스로 좋은 피지컬과 활동량을 갖춘 미드필더다. 3선에서 투쟁적인 플레이로 중원 싸움에 힘을 더하고 때때로 공격에 가담해 날카로운 슈팅을 보여준다. 맥토미니는 2016-17시즌에 본격적으로 1군 무대에 섰다.
맥토미니는 점차 출전 기회를 늘려갔고 2020-21시즌에는 리그 32경기를 소화했다. 하지만 특유의 투박한 플레이와 잦은 실수로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는 신뢰를 받지 못했다. 결국 맥토미니는 지난 시즌 리그 선발 출전은 단 10회에 그치며 백업에 머물렀다.
결국 맨유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맥토미니 매각을 결정했다. 맥토미니도 더 많은 출전 기회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며 이적을 결심했다. 동시에 웨스트햄이 맥토미니에 관심을 보였다. 웨스트햄은 데클란 라이스가 아스널로 떠나면서 중원에 공백이 생겼고 맥토미니를 대체자로 낙점했다.
맨유는 맥토미니 매각이 필요하지만 적절한 금액이 충족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최근에는 웨스트햄의 맥토미니와 해리 매과이어 동시 제안이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하며 거절했다.
이런 가운데 맨체스터 시티가 변수로 떠올랐다. 맨시티는 현재 중원 보강을 계획 중이고 웨스트햄의 루카스 파케타 영입을 고려 중이다. 영국 ‘풋볼 인사이더’에 따르면 맨유가 웨스트햄의 제안을 거절한 가운데 웨스트햄은 파케타가 맨시티로 이적할 경우 맥토미니에 다시 접근할 예정이다.
즉, 맨유 입장에서는 라이벌인 맨시티가 파케타를 영입해야 맥토미니 매각이 더욱 쉬워진다. 매각은 환영이지만 동시에 라이벌이 강해지는 난감한 상황이다. 또한 웨스트햄은 맥토미니의 대안으로 제임스 워드 프라우스를 영입 리스트에 올려 두었기에 맥토미니 영입에 있어 급할 게 없다는 입장이다.
[스콧 맥토미니·에릭 텐 하흐·데이비드 모예스·루카스 파케타.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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