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아 미안해" 투헬의 사과→케인은 '의연한' 반응 "내가 더 노력하겠다"

한유철 기자 2023. 8. 1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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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인이 토마스 투헬 감독의 발언에 반응했다.

무기력한 패배에 투헬 감독은 케인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건네기도 했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우리는 케인이 슈퍼히어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저 케인 본연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그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우리는 그에게 충분한 것을 제공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감독의 사과에 케인이 반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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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한유철]


해리 케인이 토마스 투헬 감독의 발언에 반응했다.


케인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의 가장 큰 화두였다. 토트넘 훗스퍼에서 10년 동안 에이스 역할을 하며 잉글랜드 선수로는 범접할 수 없는 개인 커리어를 구축했지만, 우승 경력이 전무하다는 것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나이가 듦에 따라 조바심을 느낀 케인은 우승을 위해 이적을 추진했다. 그렇게 2021년 잉글랜드 챔피언이 된 맨체스터 시티와 접촉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의 대체자를 찾던 맨시티는 케인 영입을 위해 적극적인 스탠스를 취했다. 이들은 실질적인 제안까지 하며 토트넘을 압박했다. 하지만 다니엘 레비 회장의 완강한 태도로 인해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후에도 이적설은 끊이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 파리 생제르맹(PSG), 뉴캐슬 유나이티드 등이 케인 영입을 위해 접촉했다. 하지만 레비 회장은 모든 구단의 관심을 전면 차단했다.


그렇게 케인의 잔류 가능성이 높아지던 때에 막강한 후보가 등장했다. 주인공은 독일의 '거함' 바이에른 뮌헨. 뮌헨은 맨유, 레알과 달리 적극적이었으며 실질적인 제안까지 했다. 물론 토트넘은 뮌헨의 제안을 여러 차례 거절했지만 뮌헨은 금액을 높여 계속해서 영입을 추진했다.


이적 과정이 순탄하진 않았다. 레비 회장은 미팅 일정을 바꾸기도 하는 등 케인을 지키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했다. 하지만 결국 이적은 이뤄졌다. 레비 회장은 마지막까지 이적을 방해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결과적으로 막을 수 없었다.


뮌헨에 합류한 케인은 곧바로 데뷔전을 치렀다. 뮌헨은 13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독일 슈퍼컵에서 RB라이프치히와 맞대결을 치렀다. 합류하자마자 우승 기회를 잡은 케인이지만, 뮌헨이 0-3으로 패한 탓에 실패했다.


이 경기에서 케인은 후반전에 투입됐다. 후반 19분 마티스 텔과 교체된 케인은 3번의 볼터치만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물론 그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케인을 비판하는 의견은 거의 없었다.


무기력한 패배에 투헬 감독은 케인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건네기도 했다. 영국 매체 '토크 스포츠'에 따르면, 투헬 감독은 "우리는 케인이 슈퍼히어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저 케인 본연의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그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우리는 그에게 충분한 것을 제공하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감독의 사과에 케인이 반응했다. 그는 오히려 의연한 태도를 보였다. 케인은 "어제 우리 팀은 좋지 않은 출발을 했다. 우리는 일찍 실점했고 상황은 쉽지 않게 흘렀다. 하지만 여기 선수들은 엄청난 퀄리티를 지니고 있다. 실망스럽긴 했지만, 나는 계속해서 우리 팀을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유철 기자 iyulje9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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