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지 "우한 지진연구소 해킹 배후는 미국 정보기관"

정윤영 기자 2023. 8. 14. 16: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 정부가 지난달 우한 지진관측센터 사이버공격의 배후로 미국 정보기관을 지목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14일 국가컴퓨터바이러스긴급대응센터(CVERC)과 사이버 보안 기업인 360이 합동 조사를 벌인 결과 미국 정보기관의 특징을 보이는 해커 단체가 우한 지진관측센터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7월 우한 지진관측센터 사이버 공격 받아
中 전문가들 "진동·음파 등 데이터, 군사 정보로 가치 높아"
중국 오성홍기 뒤에 비친 감시 카메라.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중국 정부가 지난달 우한 지진관측센터 사이버공격의 배후로 미국 정보기관을 지목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 글로벌타임스는 14일 국가컴퓨터바이러스긴급대응센터(CVERC)과 사이버 보안 기업인 360이 합동 조사를 벌인 결과 미국 정보기관의 특징을 보이는 해커 단체가 우한 지진관측센터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번 사건이 중국의 국가 안보와 세계 평화에 심각한 안보 위협을 가하는 것이라며 당국은 미국 정부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고도의 비밀스러운 정찰 활동을 조만간 공개적으로 폭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후베이성 우한시 응급관리국은 지난달 26일께 우한 지진모니터링센터 백도어에 정보 수집 프로그램이 심어진 것을 탐지, 광범위한 증거 수집 및 조사를 실시했다.

이와 관련해 국가컴퓨터바이러스긴급대응센터의 선임 개발자인 두젠화는 공격을 받은 지진모니터링센터 정보망에서 복잡한 백도어 악성코드를 발견했다면서 이는 미국 정보기관의 특징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두젠화는 "중국은 지진 재해로 심각한 영향을 받는 국가로 과거 지진으로 여러 차례 심각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입었다"면서 "지진 모니터링 데이터에는 규모, 진원지와 같은 기본 정보뿐만 아니라 지표변형, 수문 모니터링과 같은 풍부한 지리적, 지질학적 데이터도 포함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특히 "이러한 데이터는 군사 정보로서도 높은 가치를 지니고 있다"며 "미국 정보 기관의 지진 모니터링 센터에 대한 사이버 공격은 계획적이고 계획된 사이버 군사 정찰 활동"이라고 강조했다.

정보보안업체인 안티랩스의 수석 소프트웨어 설계자인 샤오신광도 "지진의 위치, 규모, 깊이는 공개된 정보지만, 진동 및 음파 그리고 초저주파 등 데이터는 무기 시스템 테스트 및 핵 실험 분석에 중요한 정보 가치가 있다"면서 "미 정보 당국이 지진 모니터링 시스템을 사이버 공격의 표적으로 삼는 이유"라고 분석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미국 국가안보국(NSA)과 중앙정보국(CIA) 등의 과거 유출된 자료를 살펴보면 미국은 정보 수집 활동에서 동맹국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 사이버 정찰을 감행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이는 인권 문제를 중시한 미국의 위선을 드러낸다고 비판했다.

이번 사이버 공격은 미중간 전략 경쟁이 사이버 무대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를 통해 미국 고위 당국자들의 이메일 계정을 해킹됐고 중국이 배후에 있을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메일 해킹을 당한 고위 당국자들에는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과 니콜라스 번스 중국 주재 미국 대사,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이 포함됐다.

ⓒ News1 DB

yoong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