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EU '난민 분배' 이민정책 국민투표 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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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는 불법 난민을 회원국들에게 분배하는 유럽연합(EU)의 새 이민 정책 수용 여부를 두고 오는 10월 국민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영상에서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온 수천 명의 불법 이민자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는지 묻는 EU 이민 개혁에 대해 국민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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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 포퓰리즘 집권당, 反이민 정서 자극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폴란드는 불법 난민을 회원국들에게 분배하는 유럽연합(EU)의 새 이민 정책 수용 여부를 두고 오는 10월 국민 투표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가디언 등에 따르면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게시한 영상에서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온 수천 명의 불법 이민자를 받아들일 의향이 있는지 묻는 EU 이민 개혁에 대해 국민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표는 총선이 치러지는 10월15일 함께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
게시한 영상엔 최근 프랑스에서 발생한 폭동을 암시하는 불타는 건물 및 차량 모습이 보인다. 흑인 남성이 큰 칼을 핥는 장면도 담겼다.
그리고는 모라비에츠키 총리의 우파 포퓰리즘 정당 '법과정의당'(PiS)의 야로스와프 카친스키 대표의 목소리가 흘러 나온다. 그는 "여러분들은 폴란드에서도 이런 일이 일어나길 원하는가, 여러분들은 자국의 주인이길 그만두고 싶은가"라고 말한다.
EU는 중동과 아프리카 등에서 흘러들어오는 불법 이민자들을 27개 회원국이 분산 수용하도록 하는 새 이민 정책을 추진 중이다. EU는 폴란드와 헝가리 등 일부 국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지난 6월 내무장관회의에서 이를 공식 승인했다.
폴란드는 벨라루스를 통해 유입되는 불법 이민자가 급증하고 있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경로를 통한 불법 이민 시도는 올해 현재까지 1만9000건 정도인데, 지난해 한 해 동안 이뤄진 1만6000건을 이미 훌쩍 넘겼다.
폴란드는 벨라루스와 접하고 있는 국경 400㎞ 중 186㎞ 길이에 장벽을 설치했다. 또 러시아 민간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이 벨라루스 서부 국경 지역에 집결하는 것에 대응해 군인 2000명과 국경수비대 5000명을 배치했다.
폴란드는 러시아 침공 후 우크라이나 난민 100만 명 이상을 받았다. 그러나 대부분은 백인, 기독교인이다. 난민 위기가 절정에 달했던 2015년 폴란드 정치권은 이슬람교도와 다른 문화권 이주민을 수용하는 것은 국가의 문화적 정체성과 안보를 위협한다고 주장하면서 반대했었다.
PiS당은 2001년 창당 이래 당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반이민 정책과 여성 혐오, 동성애 혐오, 안보 공포 조성, 인종차별, 그리고 반독일 정서까지 활용하고 있다.
이번 총선에선 여성 60세, 남성 65세로 각각 낮췄던 정년을 연장하는 방안과 국영기업 민영화를 지지하는 지에 대한 투표도 진행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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