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건희 여사 일가로 향한 고속도로, 해결사와 설계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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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스트레이트> 가 13일 '처가로 향한 고속도로, 해결사와 설계자는?' 편을 통해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종점 변경을 둘러싼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을 집중 보도했다. 스트레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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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트' 13일 방송,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종점 변경 둘러싼 김건희 일가 특혜 의혹 집중 보도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MBC <스트레이트>가 13일 '처가로 향한 고속도로, 해결사와 설계자는?' 편을 통해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종점 변경을 둘러싼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을 집중 보도했다. <스트레이트>는 “의혹의 핵심은 예비타당성 조사까지 이미 통과한 고속도로 노선이 갑자기 김건희 여사 가족들의 땅 쪽으로 변경됐다는 것”이며 “정부가 종점이 왜 갑자기 바뀌었는지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스트레이트>는 이날 방송에서 “경기도 하남시 감일동에서 양평군 양서면까지 왕복 4차로 27km 구간의 종점이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갑자기 바뀌었다. 변경될 종점 근처에는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와 그 가족이 보유한 땅이 몰려 있다. 3만9000제곱미터, 축구장 5개 면적”이라고 보도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용역업체가 변경안을 제안했다고 밝힌 것을 두고서는 “지난해 5월 용역업체가 작성한 문건, 실제로 변경안이 파란색 도로로 등장한다. 용역에 착수한 지 50일 만에 만들었다”면서 “국책사업에 여러 차례 참여한 전문가들은 두 달도 안 돼 변경안이 나왔다는 점에서 용역을 맡긴 국토부 뜻이 사전에 전달됐을 것으로 의심한다”고 보도했다.
이어 “용역 기한은 올해 3월까지였다. 경제성 분석 결과를 못 내놨는데도 용역 비용 18억4000만 원은 이미 지급됐다”고 덧붙였다. '김건희 여사 일가 땅이 개발이 불가능해 땅값이 오르지 않을 것'이라는 반론에는 “원래 임야였는데 토지 용도를 대부분 창고 용지나 대지, 도로로 바꿨다. 개발 행위가 이미 진행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MBC <스트레이트>는 또 “양평군 도시건설국장 안 모씨는 공문서위조 혐의로 재판을 받는 와중에 고속도로 노선 변경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며 “작년 7월 국민의힘 소속 양평군수가 취임하자마자 혼자 과장에서 국장으로 승진했다. 국장이 된 뒤에는 국토부 의견 요청을 받고 종점 변경이 포함된 안을 올렸다”고 주목했다.
<스트레이트>는 “김건희 여사 일가족 관련 의혹 때마다 안 국장이 해결사처럼 등장했다”며 공흥지구 사건도 언급했다. 보도에 따르면 서울-양평고속도로 변경안 종점과 5km 정도 떨어진 350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공흥지구)의 시행사는 'ESI&D'로,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 씨가 세운 가족회사다. 현 대표는 김건희 여사의 오빠다. 2016년 이 회사는 이곳에 아파트를 지어 100억 원대 분양 수익을 올렸는데 개발부담금 17억 원을 한 푼도 안 냈다. 안 국장은 공흥지구 사건 때 담당 과장으로 이의 신청을 받아들여 부담금을 면제해줬다.
<스트레이트>는 “시행사는 사업 기한이 1년 반이 지났는데도 불법 공사를 계속했다.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려야 할 양평군은, 오히려 사업 기한을 2년 가까이 늘려줬다”고 지적한 뒤 “이 사건을 수사하던 경찰관이 작년 5월 윤 대통령 취임식에 초청을 받고 참석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와 최은순씨는 모두 무혐의를 받았다.
<스트레이트>는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응답자 10명 가운데 6명은 노선 변경이 김건희 여사 일가에 대한 특혜로 의심된다고 답했지만 대통령실은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으며 “장모 최은순 씨가 최근 징역형을 받고 법정 구속까지 됐지만, 역시 아무 해명이나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선택적 침묵'을 지적했다. 최은순 씨는 은행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징역 1년 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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