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대장암 예방하려면 주의할 점 ‘세 가지’
비만은 용종 발생률 높이고·만성 염증 유발
운동 꾸준히 하면 대장암 위험 20% 줄어
미국 콜로라도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지난해 국제 의학저널(Lancet)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한국 20~49세 젊은 대장암 환자 발생률은 인구 10만명 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중 1위다. 65세 이상에서도 폐암 다음으로 대장암이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어 전 생애에 걸쳐서 조심해야 하는 암이 대장암이라고 하겠다.
대장암의 대략 5% 정도는 유전적 원인 때문에 생긴다고 알려져 있고, 대부분의 경우 나쁜 식생활, 음주, 흡연, 운동부족 등 후천적 요인으로 발생한다. 한언철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대장항문외과 과장은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운동이 부족하고 서구식 식습관과 음주를 즐긴다면 대장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고, 젊은 나이에도 대장암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음을 삼가야 한다. 한 과장은 “과음을 하거나 잦은 음주를 하게 되면 명확하게 남녀 모두에서 대장암 발생률을 높인다”고 말했다. 술이 대장암의 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에탄올이 몸속에서 분해될 때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 물질을 생성하기 때문이다. 한 과장은 “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매일 과음을 할 경우 대장암 발생률이 4.6배까지 상승한다는 결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장암의 원인 두 번째는 비만이다. 비만일수록 용종 발생률이 높아져 대장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비만과 동반된 당뇨와 같은 대사증후군이 몸속의 만성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원인은 운동부족이다. 한 과장은 “운동은 대장암을 예방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운동은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재발률을 낮춰 준다”고 말했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 1주일에 3일 이상, 한번 할 때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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