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대장암 예방하려면 주의할 점 ‘세 가지’

유주연 기자(avril419@mk.co.kr) 2023. 8. 14.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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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과음시 대장암 발생 4.6배 ↑
비만은 용종 발생률 높이고·만성 염증 유발
운동 꾸준히 하면 대장암 위험 20% 줄어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암은 50세 이상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젊은 암 환자가 크게 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젊은 나이에는 복통이나 소화불량, 통증과 같은 증상이 있어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다 암을 늦게 발견하면 치료가 그만큼 힘들어진다.

미국 콜로라도대 메디컬센터 연구팀이 지난해 국제 의학저널(Lancet)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한국 20~49세 젊은 대장암 환자 발생률은 인구 10만명 당 12.9명으로 조사 대상 42개국 중 1위다. 65세 이상에서도 폐암 다음으로 대장암이 높은 발생률을 보이고 있어 전 생애에 걸쳐서 조심해야 하는 암이 대장암이라고 하겠다.

대장암의 대략 5% 정도는 유전적 원인 때문에 생긴다고 알려져 있고, 대부분의 경우 나쁜 식생활, 음주, 흡연, 운동부족 등 후천적 요인으로 발생한다. 한언철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대장항문외과 과장은 “나이, 성별을 불문하고 운동이 부족하고 서구식 식습관과 음주를 즐긴다면 대장암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고, 젊은 나이에도 대장암의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대장암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과음을 삼가야 한다. 한 과장은 “과음을 하거나 잦은 음주를 하게 되면 명확하게 남녀 모두에서 대장암 발생률을 높인다”고 말했다. 술이 대장암의 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에탄올이 몸속에서 분해될 때 아세트알데히드라는 독성 물질을 생성하기 때문이다. 한 과장은 “한 연구자료에 따르면 매일 과음을 할 경우 대장암 발생률이 4.6배까지 상승한다는 결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장암의 원인 두 번째는 비만이다. 비만일수록 용종 발생률이 높아져 대장암이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고, 비만과 동반된 당뇨와 같은 대사증후군이 몸속의 만성 염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 원인은 운동부족이다. 한 과장은 “운동은 대장암을 예방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 “운동은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재발률을 낮춰 준다”고 말했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 1주일에 3일 이상, 한번 할 때 30분 이상 꾸준히 운동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호주 조지국제보건연구소 연구팀이 대장암과 생활 습관에 관한 연구 논문들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하루에 술을 한 잔 마시는 사람은 그보다 적게 마시거나 아예 마시지 않는 사람보다 대장암 위험이 1.6배나 높았다. 반대로 운동을 꾸준히 하면 대장암 위험이 20%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과장은 “대장암 가족력이 있거나 복통, 배변습관 변화, 소화불량, 복부팽만과 같은 소화기 증상이 지속될 경우 혹은 항문 출혈, 빈혈과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면 한 번쯤 정밀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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