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광온 “‘채상병 사망 사건’ 수사 외압 의혹, 특검 통해 밝혀야”

[레이더P]
민주, 특검 추진…국방위 소집도 촉구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을 수사하던 해병대 전 수사단장이 ‘집단항명’ 혐의 등으로 입건된 것과 관해 수사 외압 의혹을 제기하며 특별검사(특검) 도입을 추진한다.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젊은 병사의 죽음을 왜곡하는 것은 숨진 병사와 유가족, 국민들에 대해 국가가 할 일이 아니다”라며 “채 상병 수사 외압 의혹은 특검을 통해 명명백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제 국방부는 조사의 주체가 아니라 수사 대상이 돼야 한다”며 “증거 인멸의 우려가 커지고, 국민의 의혹과 공분도 커지고 있다. 특검으로 반드시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의 성격은 중대한 권력 남용과 국기문란”이라며 “박 전 단장에 대한 탄압을 중단하고, 그를 공익제보자로 지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4성 장군 출신으로 국회 국방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병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건은 해병대 수사단의 항명 사건이 아니다”라며 “국방부와 국가안보실 고위 공직자들의 직권남용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이번 군 기강 붕괴 사건의 원인과 이유를 밝히기 위해서는 국회 차원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며 여당에 이번 내에 국방위 전체회의를 열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