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상윤 교육차관, 직원 갑질 의혹에 "교육부 책임 크다"

"매우 부끄럽게 생각…모든 선생님께 죄송하다는 말씀"
"철저한 조사 진행 중…결과 나오면 엄정 조치 있을 것"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린 교권회복 및 보호 강화를 위한 국회공청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2023.8.14/뉴스1

(서울=뉴스1) 김정률 이밝음 기자 = 장상윤 교육부 차관은 14일 교육부 사무관의 자녀 담임교사 '갑질' 의혹에 "교육부 책임이 크다"고 사과했다.

장 차관은 이날 오후 국회 박물관에서 열린 '교권회복 및 보호 강화를 위한 국회 공청회'에서 "교육부는 수많은 교권 침해 사례를 접하면서 불합리한 정책과 제도로 교육에 대한 선생님의 열정이 좌절되고,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어 버린 교실 현장을 이번 기회에 반드시 바로 세우자는 각오로 교권 회복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런 시점에서 교육부 직원의 담임 갑질 의혹에 대해 매우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책임자의 한 사람으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소속된 직원을 세심하게 관리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사과한다"며 "특히 이 일을 지켜보며 마음의 상처를 더 크게 느꼈을 모든 선생님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장 차관은 "해당 사안은 교육부 내 독립 감사부서에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가 나오면 투명하게 설명하고 엄정한 조치가 있을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학교교권보호위원회까지 이르지 못하는 대부분의 교육 활동 침해 사례를 감안하면 이미 우리 교실 현장은 무너져 있다고 표현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라며 "교권과 학생 인권이 균형과 조화를 이뤄야 함에도 학생 인권 권리만 우선하는 기울어진 풍토 속에서 교원의 정당한 교육 활동은 보호받지 못하고 다른 학생의 학습권도 위협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 차관은 "교권 회복과 보호는 교사, 학생, 학부모 등 교육 3주체의 공감과 협력 없이는 이뤄질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교권과 학생 인권 균형 △정당한 교육활동 보장 △교원과 학부모 소통관계 개선 등 3가지 기본 방향을 설정했다고 밝혔다.

jr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