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재원 "'킹더랜드' 함께한 롤모델 이준호 닮고파"

황소영 기자 2023. 8. 14.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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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미스틱스토리 제공
'살인미소' 김재원과 동명이인, 01년생 배우 김재원(22)이 선배에 이어 대세를 꿈꾸며 당찬 시작을 알렸다. 지난 6일 종영한 JTBC 주말극 '킹더랜드'에서 이로운 역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육 남매 막내를 담당한 그는 훈훈한 외모를 자랑하며 선배 고원희(평화)를 향한 직진 행보를 보여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2018년 모델로 데뷔, 배우 활동을 시작한 지 2년 차가 된 따끈따끈한 신예다.

-종영 소감은.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가 되어서 기쁘다. 감사하다는 생각이 1번으로 드는 것 같다. 이로운이라는 캐릭터 자체가 많은 비중이 있지 않았는데 많은 사랑을 보내줘 거기에 대한 감사함이 첫 번째인 것 같다."

-해외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SNS만 봐도 팬들이 많아졌고 댓글만 봐도 여러 언어가 달리더라. (넷플릭스) 전 세계 1등도 하지 않았나. '킹더랜드' 이전에 SNS 팔로워 수가 15만 정도였는데 지금 65만 정도가 되는 것 같다. 일주일마다 10 만씩 늘고 있더라. 감사하다. 이렇게 빨리 늘 줄 몰랐다."

'킹더랜드' 육 남매, 앤피오엔터테인먼트·바이포엠스튜디오·SLL 제공
-육 남매의 호흡은 어땠나.

"촬영장 밖에서도 극 중 육 남매 모습 그대로였다. 어젯밤에도 (안)세하 형과 통화했고 얼마 전엔 선배님이랑 한남동 데이트를 했다. 사적으로 엄청 친해졌다. 사실 나이 차가 있어서, 경력이 짧아 걱정했다. 근데 첫 만남부터 잘 대해줬다. 드라마 M.T에서 처음 봤는데 닭싸움도 하고 그러니 급속도로 친해졌다."

-선배들과 호흡을 맞추며 많은 것들을 배웠겠다.

"내가 앞으로 경력이 쌓여도 이런 태도로 작품에 참여해야겠다는 걸 이준호, 임윤아 선배님을 보며 배웠다. 신이 많이 겹쳤던 고원희 누나 같은 경우도 부드러운 리드를 해 줬다. 내가 신인이다 보니 연기적으로 캐치하지 못하는 것들도 먼저 제의를 해주고 그랬다. 도움을 많이 받았다."

-어떻게 합류하게 됐나.

"임현욱 감독님이 오디션 현장에서 만족스러워하는 게 느껴져 '나 잘했나?'란 생각이 들었는데 진짜 캐스팅이 될 줄은 몰랐다. 방영 전부터 화제성이 있던 작품이지 않았나. 그저 함께할 수 있어 감사했다."

-이로운이란 캐릭터 자체가 좋았다.

"캐릭터들 사이에서 로운이가 사랑받을 수 있었던 이유는 직진이라고 생각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좋아하는 선배에게 다가갈 때 모습이 그 순간만큼은 부드러워도 직진이지 않나. 남자다운 면모가 보였고 심쿵을 유발할 수 있는 대사들도 잘 붙지 않았나 생각한다."

-실제로도 직진인가.

"크게 다르지 않다. 밝은 성격에 웬만하면 좋게 생각하는 타입이다. 긍정적인데, 연애에 있어 직진이란 지점은 잘 모르겠다. 조심스러운 것 같다. 사실 로운이처럼 행동하기 쉽지 않지 않나. 그래서 더 (로운이가) 멋있는 것 같다."

-부모님이나 친구들의 반응은.

"부모님 SNS 프로필 사진이 로운이다. 주변에 홍보도 많이 한 것 같다. 주변에서도 잘 봤다는 연락이 많이 왔다. 5살 터울의 친누나도 응원을 많이 해줬다. 가족 전체가 응원해 주는 분위기다. 동네 친구들은 아직까지 어색함을 표하긴 하는데 축하해 주더라.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게 느껴졌다."

-'킹더랜드'의 성공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나.

"이준호, 임윤아 선배님의 그림체가 워낙 좋지 않았나. '어떻게 저런 비주얼을 가졌지?' 현장에서도 감탄했다. 비주얼뿐 아니라 연기도 너무 잘하니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준호 선배님의 감성 젖은 보이스, 임윤아 선배님의 세밀한 감정 연기에 놀랐던 현장이었다."

-모델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했더라.

"본래 꿈이 모델이었다. 중학교 때부터 패션모델 활동을 했었다. 근데 내 성격이 자유로운 편인데 모델이란 직업이 사진 프레임에 국한되지 않나. 움직이는 영상이 좀 더 자유로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자연스럽게 전향을 한 케이스다. 현장 나온 지는 얼마 안 됐지만 고등학교 때부터 연기를 했으니까 4, 5년은 된 것 같다. 고등학교 입학 때 꿈이 바뀌어서 연기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그때부터 생긴 것 같다."

-모델 활동이 연기할 때 도움이 됐나.

"카메라 앞에서 걸을 때 워킹이 나와서 멋있게 걸을 신이 아닌데도 나오더라. (웃음) 근데 미장센적으로 도움이 되니 좋은 것 같다."

-모델 이외에 장래희망은 없었나.

"어렸을 때 축구선수, 외교관이 꿈일 때도 있었다. 영어를 좋아했다. 공부를 열심히 하다가 운동을 하다가 그리고 모델, 연기를 하게 된 것이다. 난 좋아하는 게 생기면 밀어붙이는 성격이다."
김재원, 미스틱스토리 제공

-연기를 선택한 것에 대한 후회는 없나.

"앞으로의 인생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바뀔까는 잘 모르겠다. 연기는 지금까지 해봤던 것 중에 애정과 몰입이 가장 큰 것 같다.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100%인 것 같다. 특히 촬영장에서 바스트 샷을 찍고 감독님께 시원한 오케이를 받았을 때 만족도가 최고인 것 같다."

-지금 소속사와의 인연은 어떻게 시작됐나.

"입대하려고 마음을 먹은 순간 미팅이 들어왔고 계약까지 진행이 됐다. 원래 20살 되자마자 군대에 가려는 생각이었는데, 인생이란 게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지 않나. '우리들의 블루스' 전에 계약했기 때문에 우연치 않은 순간 기회가 찾아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때 군대 갔으면 '우리들의 블루스'도 '킹더랜드'도 못했을 텐데.."

-롤모델이 있나.

"차승원 선배님이 롤모델이었는데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차승원 선배님을 실제로 만났다. 너무 좋았다. '킹더랜드'를 하면서는 이준호 선배님한테 배울 점이 많았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선배님의 열정적인 모습을 보면서 닮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실제로 그러기 위해 노력했다."

-스스로에게 지치지 않는 원동력은.

"새로운 연도가 시작될 때 개인적으로 징크스가 있다. 앞으로의 목표를 타이핑해서 프린트하면 안 이뤄지는데 수기로 쓰면 이뤄지더라. 작년에는 드라마 데뷔하기, 작품 2, 3개 정도 하기였는데 실제로 3개 넘게 했다. 쓴 게 이뤄지기 때문에 해가 끝날 때 하나씩 지우는 게 나의 원동력이 되는 것 같다. 지워지는 게 많았으면 좋겠다. 해가 지날수록 지워지는 게 많아져서 뿌듯함과 재미를 느끼고 있다."

김재원, 미스틱스토리 제공
-인생의 좌우명은.

"최선을 다하자, 솔직하자. 그게 나의 모토인 것 같다."

-쉬는 날은 어떻게 보내나.

"흔히 말하는 집순이, 집돌이 스타일은 아니다. 밖에 나가서 놀아야 하는 스타일이다. 쉬는 날 피곤해도 무조건 운동을 간다. 돌아오는 길에 친구를 만나 커피를 마신다. 술은 못 하기 때문에 술을 제외한 활동적인 활동을 즐기는 것 같다."

-배우로서의 목표는.

"좋은 모습,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 그간 로맨스를 많이 하긴 했었다. 데뷔부터 멜로 라인이 있는 역할이었고 그러다 보니 쭉 로맨스를 했던 것 같은데, 로맨스가 장점이라면 좀 더 부각을 시키고 싶고 그게 아니더라도 장르가 좀 열려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황소영 엔터뉴스팀 기자 hwang.soyou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미스틱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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