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단체, 문닫은 부경동물원 남은 동물 위한 온라인 모금운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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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동물학대와 부실운영 등으로 논란이 됐던 김해 부경동물원이 결국 문을 닫았다.
동물원 대표는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동물원에 대한 인식도 좋지 않아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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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뉴스1) 송보현 기자 = 그동안 동물학대와 부실운영 등으로 논란이 됐던 김해 부경동물원이 결국 문을 닫았다. 동물원 대표는 “코로나19로 경영난을 겪어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동물원에 대한 인식도 좋지 않아 운영을 중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남은 동물들을 위해 한 동물보호단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온라인 모금운동을 시작했다.
김애라 부산동물학대방지연대 대표는 14일 오후 SNS를 통해 “현재 동물원 운영이 중단됐지만 당장 다른 곳으로 분양이 어려워 동물들의 먹이 공급이 급하게 됐다”면서 “동물원 측 관계자가 하루하루 아르바이트를 해서 사료비를 충당한다는데 이것도 힘이 부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평소에도 재정난으로 먹이 공급이 어려워 동물들이 야위었고 앞으로도 굶주림에 방치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저희가 동물원 사자 등 동물원의 열악한 상황을 전한 것은 누군가의 처벌이 아닌 동물을 살리기 위함이었다”며 “청주동물원에 보낸 ‘바람이’보다 더 많은 동물들이 아직 그 동물원에 남아 있다. 동물원 관계자는 동물을 분양할 예정이지만 사료에 대한 도움을 요청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 단체도 재정이 넉넉하지 않아 일단 모금으로 사료를 충당하려 한다”며 “후원금은 성명과 금액을 올릴 것이고, 사료 구입 후 남은 금액은 다른 동물을 위해 사용하겠다”며 “동물들이 최소한 제대로 먹을 수 있도록 도움이 필요하다. 열악한 환경의 동물을 살리는데 마음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이 단체는 후원계좌를 함께 올렸다.
김 대표는 뉴스1과 통화에서 “게시물을 올린지 두시간 남짓 지났는데 벌써 많은 분들이 성금을 보내주셨다. 모금 목표액이나 기한을 정해두진 않았지만 지속적으로 남은 동물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부경동물원이 경영 및 여론 악화를 이유로 12일부터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폐쇄 절차를 논의하고 있다. 남은 동물들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은 어렵지만 민간단체 등을 통해 해결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w3t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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