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 전쟁 때 사망한 조선 출신 군인·군속 명부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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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 당시 숨지거나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조선 출신 군인과 군속이 정리된 명부들이 처음 공개됐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이 명부에 수록된 사람은 대부분 본적이 조선인 경우 등 조선 출신"이라며 "조선 출신 군인과 군속 사망자가 정리된 명부가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2022년 해당 자료가 일본 국립공문서관에 소장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자료의 규모와 내용을 파악해 내용을 정리하는 등의 후속작업 끝에 자료를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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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태평양전쟁 당시 숨지거나 행방이 확인되지 않은 조선 출신 군인과 군속이 정리된 명부들이 처음 공개됐다.
14일 국사편찬위원회 전자사료관에 공개된 자료는 '조선사연', '사망자원부', '사몰자연명부', '조선육상군인군속유수명부', '조선1~7', '조선하사관병사몰자명부', '화태·조선·충승·대만·지나 지방세화부 연명부', '화태·대만·조선·충승 항공’, ‘조선환송환자 연명부', '군속전몰자처리원표철’'등이다. '조선1~7'을 제외하면 모두 1946~1949년에 작성됐다.
국사편찬위원회는 "이 명부에 수록된 사람은 대부분 본적이 조선인 경우 등 조선 출신"이라며 "조선 출신 군인과 군속 사망자가 정리된 명부가 발굴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2022년 해당 자료가 일본 국립공문서관에 소장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자료의 규모와 내용을 파악해 내용을 정리하는 등의 후속작업 끝에 자료를 공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명부들은 전쟁 후 일본 후생노동성 사회원호국이 작성한 것으로, 2011~2017년걸쳐 일본 국립공문서관으로 이관됐다.
이 명부들은 일본 국립공문서관이 소장한 '전몰자등원호관계자료' 문서군에 포함돼 있다. '전몰자등원호관계자료' 문서군에는 각종 명부를 비롯해 부대별 자료, 전후 귀환 관련 자료, 전범재판 대응을 위한 자료도 있다.
공개된 명부에는 사망자와 행방불명자의 개인정보를 비롯해 사망일과 장소, 사유, 사후 처리 등이 상세하게 기재되어 있다. 이를 통해 징용·징병된 사람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었고, 어떻게 죽음을 맞아야 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군속전몰자처리원표철' 일부 내용을 살펴보면 노동부대인 제233설영대 소속 공원(工員) 김○숙(金○淑)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다.
김○숙은 1907년 12월 경남 진주 태생으로 사망 당시 주소는 교토부로 되어 있다. 사망통지대상자는 아내 김○남(金○南)으로 되어 있다.
사망 일시는 1944년 7월24일, 장소는 티니안섬이다. 식량운반작업 중 단총으로 사살됐다고 기재되어 있다. 유골과 유류품은 교토조선인연맹에 위탁됐다.
'군속전몰자처리원표철’에는 행방불명자에 대한 내용도 있다. '김○계'의 자료에 첨부된 사망확인서로, 김○계의 사망에 관한 내용이 상세하게 정리돼 있다.
김○계는 징병검사를 위해 편성된 제003선단이 1944년 2월20일 라바울을 출발해 팔라오로 향하던 중 다음날인 21일 13시 20분 경 남위2도15분 동경149도46분 해상에서 미 항공전대 공격을 받아 조난, 행방불명됐다.
수색을 벌였으나 그를 발견하지 못했고 당시 상황으로 볼 때 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돼 배 조난과 동시에 전사한 것으로 본다고 되어 있다
국가편찬위원회는 "조선 출신 군인·군속 명부가 별도로 제작된 목적은 전후 보상 문제의 제기에 대비한 기초자료 준비, 조선 출신 희생자를 야스쿠니신사에 합사하기 위한 정보 제공으로 추정된다"며 "이들 명부는 식민지기 징용과 징병의 실태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라는 점에서 가치가 높다"고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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