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많아진다" 학부모들 반발…주호민 아들 전학 이유

이주영 인턴 기자 2023. 8. 1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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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 주호민이 발달장애 아들을 전학시킨 배경에는 특수학급 증설을 반대하는 비장애인 학부모들의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주 씨가 특수학급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이후 해당 교사의 직위가 해제돼 결손이 생기자 지난 6월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주 씨의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특수학급을 증설해달라고 경기도교육청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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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 주호민의 아들이 전학 간 원인에 학부모들의 특수학급 증설 반대 있어
(사진=웹툰 작가 주호민 인스타그램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인턴 기자 = 웹툰 작가 주호민이 발달장애 아들을 전학시킨 배경에는 특수학급 증설을 반대하는 비장애인 학부모들의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주 씨가 특수학급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이후 해당 교사의 직위가 해제돼 결손이 생기자 지난 6월 전국장애인부모연대는 주 씨의 아들이 다니는 초등학교에 특수학급을 증설해달라고 경기도교육청에 요청했다.

요청을 검토한 경기도교육청은 부모연대와 주 씨에게 9월 1일에 특수학급을 늘리고 교사를 채용하겠다고 답했다. 당시 해당 학교에는 장애아동 총 7명이 있었고, 특수교육법에 따르면 한 반에 특수교육 대상자가 6명을 초과할 경우 의무적으로 반을 증설해야 한다.

경기도교육청의 결정에 비장애인 학부모들은 "특수교육법의 피해자는 187명의 (비장애인) 학생들"라며 반발했다. 특수학급을 두 개로 늘리면 법적 수용 가능 인원이 12명이 돼 장애아동이 학교에 많아진다는 주장이다. 학부모들은 증설을 반대하는 간담회를 열고 서명을 받았다.

학교 측은 부모연대에 "특수학급 증설은 장애인 부모뿐만 아니라 비장애인 학부모와 교사 등이 모두 합의해야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알려졌다.

학부모들의 반발에 주 씨 아들은 결국 다른 초등학교로 전학을 갔고, 장애 아동이 6명으로 줄어 해당 학교의 특수학급 증설은 무산됐다.

용인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인원 초과에 따른 특수학급 증설은 법에 명시돼 있어서 학부모들의 반대 여부에 상관 없이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당시 특수반을 마련하려는 행정적 절차가 진행되던 중에 전학이 이뤄져 무산된 것"이라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young445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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