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싹한 해수욕?…폭발위험 기뢰는 그물로 막겠다는 우크라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3. 8. 14.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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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오데사 해변. [로이터=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최대 항구도시 오데사의 해수욕장이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정식 개장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해변에 기뢰가 떠다니는데도 불구하고 그물로 이를 막을 것이라며 해수욕장 개장을 강행했다.

13일(현지시간) CNN은 우크라이나 당국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오데사 해변을 수영과 휴양을 위해 개장했다고 보도했다. 흑해 인근의 다른 도시에는 매일 미사일이 날아오면서 공습 경보 시 목욕도 금지된 것과는 상반된다.

CNN에 따르면, 오데사 해변은 과거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들이 즐겨찾았던 인기 휴양지였다. 다만 전쟁발발 이후 해수욕은 금지됐지만 일부 사람들은 계속해서 해변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오데사 인근 바다는 러시아가 군함 통행을 막기 위해 막대한 양의 기뢰를 뿌려놓았으며, 지난 6월에는 상류에서 노바 카로프카 댐이 붕괴되면서 더러운 물이 하류로 흘러들고 있다. 이 때문에 기뢰 폭발에 따른 위험성 및 수질 악화에 따른 질병 가능성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다만 오데사 당국은 해수욕장 방문객을 기뢰에서 보호하기 위해 구명정과 그물, 또 잠수부를 보내 해역을 점검할 것이라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데사 당국은 기뢰폭발 사고를 막기위해 인근에 방지망을 설치했다. 또 미사일 공습에 대비해 해변 인근에 방공호를 마련했다.

오데사 당국은 해변을 개장하면서도 이 결정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헤나디 트루카노프 오데사 시장은 “필요한 기반 시설을 마련하는 것은 행정부의 책임”이라면서도 “개인적인 생각으로 우리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땅 1미터를 지키기 위해 싸우는 와중에 해수욕은 적절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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