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文 잼버리 발언 반박 “적반하장·후안무치란 평가에 유의”
대통령실은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와 관련해 현 정부 책임론을 제기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해 ‘적반하장’ ‘후안무치’라고 표현한 한 언론사 사설을 인용해 14일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문 전 대통령이 현 정부 비판론에 가세했다’는 기자 질문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문이 오늘 사설에서 ‘적반하장이고 후안무치’라고 썼다”며 “그런 평가를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에 “새만금 잼버리 대회로 우리는 많은 것을 잃었다”며 “국격을 잃었고, 긍지를 잃었다. 부끄러움은 국민의 몫이 됐다”고 썼다. 이어 “사람의 준비가 부족하니 하늘도 돕지 않았다”며 “부디 이번의 실패가 쓴 교훈으로 남고 대한민국이 보란 듯이 다시 일어서길 바란다”고 했다. 또 “실망이 컸을 국민들, 전세계의 스카우트 대원들, 전북도민들과 후원기업들에게 대회 유치 당시의 대통령으로서 사과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는 문재인 정부 때 유치에 성공했고 이후 5년 간의 준비 기간을 거쳤다. 문 전 대통령의 ‘사람의 준비 부족’은 현 정부를 비판한 것이며, 잼버리 대회를 ‘실패’로 평가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문화일보는 이날 사설에서 “적반하장이자 후안무치한 행태”라며 “정상인이라면 유종의 미를 거두는 데 최선을 다한 사람들에게 감사부터 했을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잼버리가 계획했던 대로 진행되지 못한 측면이 있기 때문에, 그 이유에 대해서는 점검하고 향후 대응책도 마련하는 게 필요하다”며 “그런 과정이 소모적인 정쟁이 돼선 안 되고, 생산적인 개선책을 도출하는 과정이 돼야 한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야당이 해병대 전 수사단장을 검사 시절 윤 대통령에 비유하며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 “적절하지 못한 비유”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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