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한국대사관에 ‘폭파 협박 이메일’.. 일본 경찰, 최고 단계 경비

도쿄/성호철 특파원 2023. 8. 14.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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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민 주일 한국대사가 지난 3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뉴스1

일본 도쿄의 미나토구 아자부에 있는 주일 한국대사관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인물이 ‘대사관을 폭파하겠다’는 협박성 이메일을 보냈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경찰에 신고했고 현지 아자부경찰서는 ‘가장 높은 단계의 경비’에 들어갔다. 주일 한국대사관에는 지난 7월에도 같은 협박성 이메일이 온 적이 있다.

14일 주일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지난주 소마 와타루라는 이름을 사용한 인물이 협박 메일을 보내 관할 경찰서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협박범은 “나는 일본이다. 폭파를 예고한다”고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메일에는 구체적인 폭파 예고 시점은 적혀 있지 않았다. 대사관 측은 “예전에도 (협박 메일로) 수사했던 이름인데, 이 사람 명의로 왔긴 하지만 같은 인물인지는 모르겠다”고 밝혔다. 다른 인물이 이미 알려진 소마 와타루라는 이름을 도용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도쿄 아자부에는 50여 곳의 외국 대사관이 몰려있다. 아자부 경찰서는 현재 주일 한국대사관 근처에서 불심 검문을 하는 등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한국대사관 측은 “처음 있는 일은 아니고, 단순 해프닝일 수도 있지만, 폭파 협박이기 때문에 일본 경찰에 당분간 경비를 강화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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