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얏트 난동’ 수노아파 주범 “난 조직원 아니고, 문신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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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벌어진 폭력조직 '수노아파' 난동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피고인이 법정에서 자신은 조폭(조직폭력배)도 아니고 몸에 문신도 없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윤씨가 '사모펀드 투자 실패' 후 조직원들에게 호텔에서 난동을 부릴 것을 지시했다는 혐의에 관해서도 변호인은 "(사모펀드에) 투자한 사실이 있지만 (난동) 사건 전에 충분히 이익을 보고 빠져나와 관련 지시나 공모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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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벌어진 폭력조직 ‘수노아파’ 난동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피고인이 법정에서 자신은 조폭(조직폭력배)도 아니고 몸에 문신도 없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최경서 부장판사) 심리로 14일 ‘하얏트 난동 사건’ 주범 윤모(51)씨 등 피고인 37명의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
이날 주범 윤씨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한다”면서 윤씨는 난동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재판부가 “(폭력) 조직원이라는 사실 자체는 인정하나”라고 묻자, 변호인은 “해당 조직에 가입한 적 없다. 몸에 문신도 없다”고 부인했다.
윤씨가 ‘사모펀드 투자 실패’ 후 조직원들에게 호텔에서 난동을 부릴 것을 지시했다는 혐의에 관해서도 변호인은 “(사모펀드에) 투자한 사실이 있지만 (난동) 사건 전에 충분히 이익을 보고 빠져나와 관련 지시나 공모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또한 “범행의 동기도 다투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피고인들도 대부분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를 밝혔으나, 일부 피고인들의 경우는 기록 열람·복사가 모두 이뤄지지 않아 추후 의견을 밝히기로 했다. 일부 피고인들은 군 입대를 앞두고 있어, 재판부는 검찰에 이들이 공판기일에 법정 출석을 할 수 있게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청했다.
윤씨 등은 2020년 10월 서울 남산의 하얏트호텔에서 케이에이치(KH) 그룹 배상윤 회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호텔 식당에서 밴드의 공연을 강제로 중단시키거나 손님에게 욕설하고 문신을 드러낸 채 집단으로 사우나를 이용하는 등 행패를 부린 혐의를 받는다.
이에 호텔 측 고소로 수사가 시작됐지만, 호텔은 수사 초기에 고소를 취하했다. 검찰은 윤씨가 배 회장이 운영하는 사모펀드에 투자했다가 약 60억원을 잃자 조직원을 동원해 범행한 것으로 파악했다.
지난 6월30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부장 신준호)는 그동안의 수사 결과를 토대로 수노아파 조직원 39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단체 등의 구성·활동)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37명 가운데 윤씨를 포함한 조직원 12명은 하얏트 난동 사건에 직접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2명 중 9명은 구속기소됐고 나머지는 불구속기소 됐다. 사건 당시 호텔에서 난동을 부린 수노아파에 가입해 활동한 다른 조직원 20여명도 재판에 넘겨졌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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