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카이스트 나왔어”…유치원 교사에게 4년 전 막말 쏟은 학부모
MBC는 지난 13일 학부모 막말로 피해를 당한 유치원 교사 A씨가 받은 문자 내역을 추가로 보도했다.
MBC에 따르면 A씨는 교육 수준을 따지는 등 막말을 쏟아냈던 학부모 B씨와의 대화 내용을 4년 만에 폭로했다.
경기일보는 앞서 B씨가 A씨에게 “당신 어디까지 배웠어요 지금? (내가) 카이스트 경영대학 나와서 MBA까지 했는데 카이스트 나온 학부모들이 문제야? 당신 계속 이딴 식으로 해도 되는 거에요 정말?”이라고 말한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A씨는 이후 추가로 주고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폭로했다.
A씨가 공개한 휴대폰 화면을 보면 B씨는 시도 때도 없이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A씨는 “아침저녁 대중없이 계속 그랬다”며 “처음에는 안 받아줬는데 안 받아줘도 그다음 날 또 하고 안 받으면 또 교무실에 전화해서 선생님 전화 달라고 (했다)”고 털어놨다.
아이가 하원 후 태권도 학원을 다니게 된다는 학부모 말에 1주 2회 이상 방과 후 과정을 빠지면 수업일수가 모자라 학비지원금이 지원되지 않는다고 설명하자 또다시 문제가 발생했다.
B씨는 스스로 학비지원금 수령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다음 대뜸 아이가 7세에 영재교육원을 목표로 하는 만큼 멋진 구성원이 될 아이를 가르치고 있다고 생각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수업일수가 모자랄 경우 수익자 부담이 발생한다고 안내하자 지난 여름방학식 당시 아이가 A씨에게 맞았다는 주장을 펼치기 시작했다.
A씨는 “‘정 그러시면은 신고를 하셔라 고소를 하셔라’ 그랬는데 고소를 안 하더라”라며 “아동학대 고소를 안 하고 그냥 저를 몰아세우다 안 되겠으니까 이제 또 다른 걸로 트집을 잡는 것”이라고 했다.
1년 내내 시달린 A씨가 대화 내용을 갖고 있던 이유는 아동학대로 고소당할 것을 우려해서였다.
A씨는 당시 둘째 아이를 임신 중인 상태이기도 했다.
그는 “유치원도 그렇고 학교도 그렇고 이런 사람을 거부할 권리가 없다”며 “교사 개인이 다 책임을 져야 되고 그다음에 다음 사람, 다음에 다음 사람이 계속 피해자가 되고 가해자는 더 활개를 치고 다니게 된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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