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부총통 美 뉴욕 방문...中 "군사훈련 실시"
"해리스 부통령·매카시 하원의장 회동 가능성"
中 외교부 "라이, 분열주의자이자 사고뭉치"
中, 12일부터 사흘간 동중국해서 군사훈련 실시
[앵커]
타이완의 유력한 총통 후보, 라이칭더 부총통이 수교국 파라과이 방문길에 미국 뉴욕을 찾았습니다.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반했다며 군사훈련으로 압박에 나섰습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뉴욕에 도착한 타이완 집권 민진당 소속 라이칭더 부총통이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힘내 타이완!"
라이 부총통은 수교국 파라과이 신임 대통령 취임식 참석에 앞서 경유지로 뉴욕에 들렀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한 미국 고위급과의 만남은 없었지만 귀국길 재차 미국을 경유하게 되면서 회동할 가능성이 나오고 있습니다.
라이 부총통은 앞서 미국 출국길에서 국제사회에 자유민주 국가 타이완의 면모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라이칭더 / 타이완 부총통 : (이번 방문을 통해) 마음이 맞는 나라 대표단을 만나 타이완이 민주주의와 인권, 자유를 일관되게 수호하는 나라라는 것을 국제사회가 알도록 하겠습니다.]
중국은 강력 반발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라이 부총통을 분열주의자이자 사고뭉치라고 비난하면서 국가 주권과 영토 보존을 위해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또 타이완 북부 해상에서 수백km 떨어진 동중국해에서 사흘간 군사훈련을 벌였습니다.
중국은 지난 4월 차이잉원 총통이 중미를 방문하면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해 매카시 하원 의장 등을 만났을 때는 사흘 동안 타이완을 사방으로 포위하며 고강도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내년 1월 타이완 총통 선거를 앞두고 미중 긴장 고조를 피하고 양국 고위급 접촉을 이어가기 위해 라이칭더 방미가 주목받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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