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또 '메이저 무관'···우승은 14언더 릴리아 부

서재원 기자 2023. 8. 14.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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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900만 달러)에서도 한국 선수의 우승은 나오지 않았다.

올해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정규 투어 첫 승을 신고한 뒤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런 챔피언십을 제패한 부는 마지막 메이저 타이틀까지 차지해 LPGA 투어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부의 우승과 함께 이번 시즌 5개 메이저 대회가 모두 막을 내린 가운데 한국 선수들은 또 빈손으로 코스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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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시즌 마지막 메이저' AIG 여자오픈
신지애 7언더 3위···韓선수 중 최고
역전 노린 김효주는 양희영과 4위
부, 시즌 3승 중 메이저서만 2승
김효주가 14일 AIG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18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릴리아 부(미국)가 14일 AIG 여자오픈에서 우승을 확정하는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AIG 여자오픈(총상금 900만 달러)에서도 한국 선수의 우승은 나오지 않았다.

14일(한국 시간) 영국 잉글랜드 서리의 윌턴 히스GC(파72)에서 끝난 대회에서 릴리아 부(26·미국)가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우승했다. 찰리 헐(잉글랜드)과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부는 버디 6개를 몰아치고 보기는 1개로 막아 5타를 줄여 2위 헐(8언더파)을 6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135만 달러(약 18억 원).

베트남계 미국인인 부는 외할아버지가 1892년 공산화된 베트남을 보트를 타고 탈출한 사연으로 잘 알려진 선수다. 올해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정규 투어 첫 승을 신고한 뒤 4월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셰브런 챔피언십을 제패한 부는 마지막 메이저 타이틀까지 차지해 LPGA 투어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LPGA 투어에서 단일 시즌 메이저 2승은 2019년 고진영(28) 이후 4년 만이며 미국 선수로는 1999년 줄리 잉크스터 이후 24년 만이다. 지난주까지 세계 랭킹 6위에 자리했던 부는 이 대회 성적까지 포함한 세계 랭킹에서 1위에 오르게 됐다.

부의 우승과 함께 이번 시즌 5개 메이저 대회가 모두 막을 내린 가운데 한국 선수들은 또 빈손으로 코스를 떠났다. 2011년 이후 한국이 ‘메이저 무관’에 그친 시즌은 2021년에 이어 올해가 두 번째다. 최근 세 시즌 동안 한국인 메이저 우승자는 지난해 6월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의 전인지(29)가 유일하다.

신지애가 14일 AIG 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1번홀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한국 선수 중에서는 과거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던 베테랑 신지애(35)가 3위(7언더파)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신지애는 LPGA 투어가 주 무대가 아니지만 지난달 US 여자오픈 준우승에 이어 이번 시즌 메이저에서 두 번째 ‘톱 3’에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 대회가 브리티시 여자오픈으로 불리던 2008년과 2012년에 정상에 오르는 등 LPGA 투어 11승을 비롯해 각국 프로 대회에서 통산 64승을 올린 신지애는 2014년부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전념하고 있다.

선두와 1타 차 공동 3위로 출발했던 김효주는 9년 만의 메이저 우승에 도전했으나 이날 버디 3개, 보기 5개로 2타를 잃어 양희영(34)과 함께 공동 4위(6언더파)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 랭킹 2위 고진영은 공동 30위(1오버파), 지난해 이 대회 준우승자 전인지는 공동 40위(3오버파)다.

서재원 기자 jwse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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