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로 갈린 연착륙 전망…외식업계 ‘긍정’ VS 광고·부동산·게임 ‘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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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향후 급격한 경기 침체나 실업 증가 없이 안정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는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산업별로 이에 대해 상반된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2분기 미국 기업의 실적발표와 콘퍼런스콜 당시 발언을 토대로 "연착륙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입장이 업종별로 다르다"며 "일부 광고, 미디어 및 기술 회사와 부동산 회사는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의 수렁에 빠져 있다고 말하지만, 표백제를 만드는 소비재 회사와 외식업계는 연착륙에 동의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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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가 향후 급격한 경기 침체나 실업 증가 없이 안정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잡을 수 있다는 ‘연착륙’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산업별로 이에 대해 상반된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 업계와 은행 업종 종사자들은 미국의 연착륙 가능성을 높게 바라보는 반면 광고주나 부동산 업체, 게임 산업 종사자는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2분기 미국 기업의 실적발표와 콘퍼런스콜 당시 발언을 토대로 “연착륙에 대한 최고경영진의 입장이 업종별로 다르다”며 “일부 광고, 미디어 및 기술 회사와 부동산 회사는 미국 경제가 경기 침체의 수렁에 빠져 있다고 말하지만, 표백제를 만드는 소비재 회사와 외식업계는 연착륙에 동의한다”고 전했다.
외식 업계는 대체로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데 베팅한다. 패스트푸드 업체인 웬디스의 재무 책임자는 지난 9일 실적발표 당시 “약간의 경기 침체를 겪거나, 경기 침체가 전혀 없을 수도 있다”며 “소비자들의 가처분 소득이 개선됐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치즈케이크팩토리의 재무 책임자 역시 “레스토랑 체인의 매출이 분기마다 개선되고 있어 소비자의 (재정 상태가) 좋은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한 달 동안 둠스데이(doomsday·심판의 날)를 향했던 뉴스와 말들이 연착륙으로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외식 업계 모두가 시장 상황을 낙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맥도날드 경영진은 소비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지만,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수준은 아니라고 여긴다.
가구 및 가정용 가구 업체, 의류 산업은 이미 경기 침체가 불어닥쳤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오버스톡닷컴의 조나단 존슨 최고경영자(CEO)는 “재고가 과잉 상태이며, 청산이 진행 중”이라며 “가구와 주택 건설업은 이미 경기 침체 상태”라고 말했다. 의류 및 신발 소매업체의 경영진 역시 재고 정리를 위해 가격을 할인하는 등의 정책을 펴고 있다.
일부 광고주와 엔터테인먼트 회사는 해당 산업이 이미 장기간 침체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게임회사인 데이크투인터랙티브의 CEO는 “지난 18개월 동안 불황에 빠져있었다”며 “비디오 게임 회사의 상황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회사인 라마 애드버타이징의 션 라일리 CEO는 “고객들이 재계약이나 신규 계약을 주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 전월(3.0%)보다 상승 폭은 커졌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3.3%보다는 낮았다. 에너지와 식품 비용을 제외한 근원 CPI도 4.7%로 전월(4.8%)보다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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