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찾은 대만 부총통 "전체주의 위협에 물러서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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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차기 대권 주자인 라이칭더 부총통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을 찾아 "전 세계 민주진영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안정을 위해 대만이 역할을 할 것을 다시 다짐한다"며 이라며 대만의 자주성을 강조했다.
중국은 라이 부총통의 미국 방문에 항의해 대만 해협에서 무력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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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군용기·군함 동원해 대만해협서 무력시위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대만의 차기 대권 주자인 라이칭더 부총통이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을 찾아 “전 세계 민주진영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안정을 위해 대만이 역할을 할 것을 다시 다짐한다”며 이라며 대만의 자주성을 강조했다. 중국은 라이 부총통의 미국 방문에 항의해 대만 해협에서 무력시위를 벌였다.
대만 자유시보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화교 오찬 행사에서 “대만에 대한 전체주의적 위협이 아무리 거세도 두려움에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대만에 대한 미국·프랑스 등이 지원을 언급하며 “대만이 안전해야 세계가 안전하고 대만 해협이 평화로워야 세계가 평화롭다는 뜻”이라고 했다.
라이 부총통은 “우리는 민주주의의 길에서 담대하고 강력하게 대만을 성장시켜야 한다”며 대중(對中) 정책에서 차이잉원 현 총통이 제시한 ‘4개 필수’를 계승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4개 필수는 차이 총통이 2019년 중국에 요구한 외교 원칙으로 △대만의 존재 인정 △대만인의 자유·민주주의 존중 △평화적이고 대등한 이견 조율 △정부 간 대화 등이다. 대만의 독자성을 인정하라는 게 핵심으로, 중국 정부가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대만은 중국의 한 지방이라는 원칙)과 정면으로 충돌한다.
지난 4월 집권 민주진보당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라이 부총통은 친미·반중 성향이 강한 대만 독립파로 꼽힌다. 내년 1월 총통 선거를 앞두고 최근 여론조사에선 중국과 교류를 강조하는 야당 후보를 앞서고 있다.
파라과이 대통령 취임식 경축 특사로 임명된 라이 부총통은 중간 경유지로 뉴욕을 방문했다. 그는 취임식 참석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도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경유할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커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만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대만헌법재단의 쑹청언은 “라이칭더는 (이번 미국 방문을 통해) 선거에서든, 국제사회에서든 자신이 안정적이며 신뢰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어 한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다.
중국은 라이 부총통 행보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13~14일 중국 군용기 6대와 군함 6척이 대만해협 일대에서 포착됐다고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전날 논평에서 라이 부총통을 “대만 분리 독립을 고집스럽게 고수하는 말썽꾼”이라고 부르며 “중국은 어떤 형태로든 미국과 대만 간 공식 교류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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