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투톱' 흔들려도...'화장품 ODM' 한국콜마·코스맥스 최고 실적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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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양대산맥'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업자개발생산) 업체들은 분기 최고 실적을 내 희비가 엇갈렸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화장품 OEM·ODM 업체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해 분기 최고 실적의 역사를 썼다.
특히 국내 사업의 경우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한 2544억원, 영업이익은 51% 증가한 347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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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서 잘나가는 중소·인디 브랜드 덕에 매출 올리는 양대 화장품 ODM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K뷰티 양대산맥'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화장품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ODM(제조업자개발생산) 업체들은 분기 최고 실적을 내 희비가 엇갈렸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 화장품 OEM·ODM 업체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는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성장해 분기 최고 실적의 역사를 썼다.
한국콜마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3% 성장한 5997억원, 영업이익은 65.8% 증가한 557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사업의 경우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한 2544억원, 영업이익은 51% 증가한 347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코스맥스도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8.3% 성장한 4793억원, 영업이익은 167.3% 증가한 460억원을 기록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치를 냈다.
한국 법인은 리오프닝 효과로 내수 시장 호조세가 이어져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한 2783억원, 영업이익은 63.3% 증가한 304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이 두 업체의 최대 고객사로 꼽히는 K뷰티 투톱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화장품 사업은 여전히 하향세를 이어갔다.
LG생활건강은 2분기 화장품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한 7805억원, 영업이익은 24.9% 줄어든 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국내 화장품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6% 감소한 4591억원, 영업이익은 21.5% 줄어든 314억원에 그쳤다.
K뷰티 투톱의 아쉬운 성적에도 한국콜마, 코스맥스가 분기 최고 실적을 낼 수 있었던 배경은 중소형 브랜드의 약진을 꼽는다.
최근 화장품 판매 채널로 올리브영 등 멀티브랜드숍 뿐 아니라 이커머스까지 급성장하면서 신규 브랜드의 시장 진입장벽이 낮아졌고,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합리적 소비가 대세로 자리 잡으며 신규 중소형 브랜드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박은경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 브랜드가 우후죽순 생겨날 때가 ODM 업체들이 영업하기 가장 좋은 시기"라며 "일찌감치 제조와 마케팅의 분업이 진행된 한국 특유의 화장품 산업 구조 속에서 성장한 한국 ODM사들에겐 큰 기회의 장이 열린 셈"이라고 했다.
또 클리오·마녀공장·조선미녀·롬앤 등 주목받는 중소형 화장품 브랜드들은 국내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수요가 높아 급격히 덩치를 키우고 있다. 실제 마녀공장은 해외 수출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클리오 역시 전체 매출 중 36%가량을 해외에서 벌어들이고 있다.
그런 만큼 이들 OEM·ODM 업체들은 해외 법인을 두고 해외 진출을 모색하는 국내 브랜드 고객사를 발굴해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 한다.
이 같은 계획의 일환으로 코스맥스는 최근 중국 이센그룹과 '이센생물과학유한공사' 공장 가동에 나섰다.
이번 신공장은 6만593㎡ 규모로, 단일 화장품 공장으로 아시아 최대 규모다. 코스맥스는 기존 상하이·광저우 공장에서 생산하던 이센 물량을 신공장에 이관해 중국 진출에 나서는 국내 브랜드 등 신규 고객사를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선 화장품 OEM·ODM 업체들이 하반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중국이 한국행 단체관광 비자 발급을 허용하면서 하반기 중국인 단체관광객 증가에 따른 국내 화장품 수요 증가로, 국내 브랜드 고객사의 주문 또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중소, 인디 브랜드를 중심으로 해외 수출 물량이 확대되고 있고, 중국 단체관광객의 한국 방문으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 수요가 증가할 것인 만큼, 선순환이 기대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nl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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