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증시 퇴장…"성장 기조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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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간 코스닥에 상장돼 있던 임플란트 제조기업 오스템임플란트가 오늘(14일)로 증시를 떠났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최대주주인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 등 특수관계인은 지난 9일까지 정리매매를 통해 총 91.98%의 지분을 확보했습니다. 1분기 기준 자사주 6.03%를 포함하면 지분율을 98% 이상 끌어올렸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1997년 설립됐습니다. 출발은 임플란트가 아니라 치과의사의 건강보험 청구를 돕는 소프트웨어 회사였습니다. 2000년 임플란트 제조사 수민종합치재를 인수한 뒤 임플란트 회사로 변모했습니다. 꾸준히 회사가 성장해 지난해 매출 1조500억원, 영업이익 2천300억원의 회사로 성장했습니다.
2021년 말 큰 변곡점을 맞았습니다. 초유의 2천억원대 횡령 사고가 터지면서 회사가 휘청였고, 주식 거래도 정지됐습니다. 장부상 적힌 1천980억원의 횡령액 중 현재 회수된 건 약 740억원에 그쳤습니다.
이 사안이 꼬리를 물면서 행동주의펀드 KCGI가 오스템임플란트에 주주서한을 보내 경영 문제를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이에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이 다른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에 지분을 매각해 현재 상장폐지에 이르렀습니다.
다만 오스템임플란트는 증시를 떠난 뒤에도 성장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앞서 발표했던 2026년 매출 2조3천억원, 2036년 매출 10조원 목표도 바꾸지 않았다"며 "수익성보단 성장성에 집중하는 기조는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새 최대주주인 사모펀드가 오스템임플란트 인수에 들인 자금은 2조4천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때문에 투자금 회수에 나설 거란 관측이 있었지만, 적어도 당분간은 추가 투자를 통해 회사의 덩치를 더 키우는 데 집중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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